교장 공개사과와 타학교 전근 조건으로 일단락 전망

교장의 영구퇴출과 교육청의 특별감사를 요구하며 서명운동까지 벌였던 광명서초등학교 사태가 교장의 공개사과와 타 학교로의 전근을 조건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광명서초 학부모들로 결성된 학교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8일 오후 임시 학부모총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교장의 공개사과와 내년에 타 학교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하겠다는 약속을 해당 교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교장이 장애인 순회학급에 관한 학교의 입장을 교육청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허위공문서를 작성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마당에 교장의 자질문제가 수그러들 것인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해당 교장이 다른 학교에 가면 그만이냐"며 "학부모들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태를 마무리한다면 교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보내고 있다.

비대위는 해당 교장이 올 3월 부임한 이래 비민주적, 독선적인 학교운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들에 대한 인격모독과 권리 침해를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교장의 교육계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15일부터 학부모들을 상대로 학교 정문 앞에서 전개해 700명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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