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독선적 학교운영 비판하며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도 주장...김 교장은 답변 거부

광명서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교장의 독선적 학교운영을 좌시할 수 없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경기도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구하고, 학교장 퇴진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학부모들은 “광명교육지원청이 광명서초를 장애인순회학급으로 지정하기 위한 의견수렴 차 보낸 공문에 대해 교장이 무단으로 학운위 등의 의견도 묻지 않고 마치 학부모의 의견인 것처럼 반대입장의 공문을 교육청에 보내는 등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광명서초등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교운영위원장, 녹색어머니회 회장, 어머니폴리스 회장, 학부모회 총회장, 독서모임 대표 등 5인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각 학년 학부모 대표 6인, 학교운영위원 등 총 2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대위는 15일부터 등교시간에 학교 정문 앞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 있으며, 16일 현재 학부모 7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번 주내에 경기도교육청에 서명을 전달할 방침이다.

비대위는 “학교는 교장 1인의 교육관이 아니라 교사, 학생, 학부모라는 교육공동체가 수레바퀴처럼 굴러가는 교육의 장이어야 하지만, 광명서초는 이런 교육철학에 명백히 위배되는 상황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교장이 올 3월 부임한 후, 교사, 학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수차례 인격을 모독하고, 권리를 침해해왔다며 교장을 교육계에서 영구퇴출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비대위는 ▲수술 후 병가 중인 기간제 교사의 출근을 강요하고, 질병이 재발하자 사직서 제출 강요 ▲서면결제를 받아야 한다며 교사들을 대기시켜 수업종이 울려도 교실로 가지 못하게 해 수업권 방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결정이 나자 볼펜을 집어 던진 행태 ▲중앙현관, 복도, 계단 등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없도록 통제 ▲법적 단체인 학부모회의의 예산집행을 거부하는 등 학부모 자치권을 무력화하고, 학부모 인격모독 및 학교출입통제 ▲학운위 의결없이 방과후 특기적성 무단 변경 등의 이유를 들어 교장의 부당하고 독선적인 학교운영을 비판했다. 또한 비대위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교장에게 개선을 요구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과장을 하는 것이다’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행동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서초 김은희 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으며, 이후 연락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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