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서울시가 광명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밀어부쳐 논란이 일고 있다. 정작 광명시는 차량기지를 받아들일 의향이 전혀 없는데 서울시 혼자 장밋빛 꿈을 꾸고 있는 셈이다.

							(사진 왼쪽)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 (사진 오른쪽) 지난 12월 4일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 발대식
(사진 왼쪽)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 (사진 오른쪽) 지난 12월 4일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 발대식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차량기지 이전 및 개발까지 장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선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하고, 국토부의 차량기지 이전 절차에 맞춰 향후 지구단위계획과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조건이다. 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고, 15만2667㎡ 규모의 해당 부지에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와 연계한 지식산업센터, 비즈니스 호텔, 컨벤션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즉각 서울시와 구로구에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명시는 “서울시가 확정되지도 않은 차량기지 이전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호도하며 광명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며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강력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엉터리사업이라 지칭하면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이 그동안 당사자인 광명시가 패싱되면서 진행되고 있었다”며 “광명 도심 한복판에 차량기지를 이전하면 광명의 허파는 파헤쳐지고, 미래는 없어지며, 주거는 바닥을 칠 것”이라며 차량기지 이전 불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12월 4일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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