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시인, 기형도 시인이 스물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지 25년이 되어 시인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기형도 25주기 추모 문학제'가 3월 6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렸다. 그를 기억하는 친우들의 회고와 그의 문장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낭송 및 공연이 어우러졌다.

정세진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 문학제는 기형도의 어머니인 장옥순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시작으로 성우 김상현씨가 기형도의 '서고사 가는 길'을 낭송하고 성석제, 이영준씨 등 시대를 함께 한 친우들이 기형도의 옛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어 시인 김행숙씨가 '포도밭 묘지2', 소설가 황정은씨가 '노마네 마을의 개'를 낭독했다.

콘서트에서 기형도의 시 '엄마걱정'에 곡을 붙인 노래를 자주 불렀던 소리꾼 장사익씨와 뮤지컬 가수 배혜선씨가 노래를 불렀다. 이 외에도 권령은, 윤가연의 춤과 홍성춘 등의 연극까지 각양각색의 컨텐츠로 기형도를 추모하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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