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2배 늘어...아동보호전문기관 개관 8개월만에 199건 신고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유니셰프 아동친화도시'인 광명시는 아동학대로부터 안전한 도시일까.

광명시에 따르면 아동학대 발생건수는 2016년 105건, 2017년 130건, 2018년 234건으로 3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광명시는 이렇게 해마다 늘고 있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올 2월 ‘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관했다. 그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없어 시흥까지 가야 하는 한계를 벗어났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 개관 후 지난 8개월간 이곳에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는 199건이며, 이 중 17건은 격리조치, 173건은 원가정 보호조치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신고 접수시 현장을 방문해 격리가 필요한 경우 아동복지시설을 통해 아동을 보호하고, 일반적인 경우 부모상담, 놀이치료, 상담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적 사례관리를 위해 의료, 아동·사회복지, 교육, 법률, 행정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아동학대사례전문위원회가 있으며, 경찰, 다문화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관내 전문기관들과 연계되어 있다.

그러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두는 것만이 아동학대 문제 해결의 능사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아동 보호와 치료 등 신속한 조치와 함께 시 차원의 아동학대 실태 조사와 예방정책 수립,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관련기관 지도, 감독이 중요하다”며 "지자체의 노력과 지역사회의 협력, 교육, 홍보를 통한 시민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신고전화는 국번없이 112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