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성환·소하휴먼시아 7단지 입주자대표회장

소하-신촌-역세권 휴먼시아 아파트 입주민들이 거대공룡인 ‘LH공사’에 아파트 하자보수를 촉구하며 권리찾기에 나섰다. 14개 아파트 단지 1만여 세대 입주민들이 준공된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의 누수, 균열, 곰팡이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호 광명지역신문에서는 소하휴먼시아 7단지 입주자대표회장으로 (가칭)휴먼시아 아파트 연합회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안성환 회장을 만나본다. <편집자註>소하-신촌-역세권 휴먼시아 아파트 입주민들이 거대공룡인 ‘LH공사’에 아파트 하자보수를 촉구하며 권리찾기에 나섰다. 14개 아파트 단지 1만여 세대 입주민들이 준공된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의 누수, 균열, 곰팡이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호 광명지역신문에서는 소하휴먼시아 7단지 입주자대표회장으로 (가칭)휴먼시아 아파트 연합회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안성환 회장을 만나본다. <편집자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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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환 소하휴먼시아 7단지 입주자대표회장
소하, 신촌, 역세권 휴먼시아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LH공사라는 거대공룡에 맞서 싸우고 있다. 주민들은 (가칭)휴먼시아 아파트 연합회를 구성해 LH공사가 지은 아파트가 부실하게 시공되었다며 하자를 보수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휴먼시아 아파트 연합회는 소하휴먼시아 1~7단지, 신촌휴먼시아 1~2단지, 역세권휴먼시아 1~5단지 등 14개 단지가 속해 있으며, 1만여세대에 달한다.

이 아파트들은 2009년 7월부터 2011년 2월 사이에 준공되었으나, 준공된지 얼마 되지 않아 결로, 공팡이, 조경공사 하자, 지하주차장 천정누수, 균열, 지반침하, 물고임 현상 등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서민의 재산목록 1호가 바로 집입니다. 고장난 휴대폰을 샀다면 반품이라도 하는데 미완성된 상태에서 5~6억원을 내고 분양받은 집이 부실공사로 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품은커녕 고쳐주지도 않는다는 건 말도 안됩니다.”

휴먼시아 아파트 입주민들을 자발적으로 뭉치게 하는데 가장 앞장선 사람은 바로 안성환 소하휴먼시아 7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이다. 안 회장은 14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들의 연대를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힘을 모아야 LH공사에 공동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입주자대표회장들을 찾아다니면서 동참을 호소했고, 아파트 연대체가 만들어지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생업에 종사하랴, 입주자대표회장으로 뛰랴, 사회단체장으로 활동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에 그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앞에 나선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주민자치는 ‘내가 사는 아파트’라는 작은 지역공동체의 참여에서 시작된다고 여긴다.

안 회장은 “LH공사가 시공하고 감리까지 하는 현재의 제도하에서는 결코 양질의 아파트가 건설될 수 없다”며 “자기가 지은 건물을 자기가 감리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해당 지자체 등 제3자가 감리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사기업에서 지은 아파트의 경우 하자발생시 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수리하고 건설공제조합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하자이행보증증권제도’가 LH공사의 경우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적용되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입주민들은 아파트에 하자가 있어도 LH공사가 보수해주지 않으면 법적 소송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회장은 “LH공사를 먹여살리기 위해 서민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를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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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2일 휴먼시아 아파트연합회가 개최한 이언주 의원, LH공사 관계자와의 간담회
휴먼시아 아파트 연합회는 지난 달 22일 이언주 국회의원과 LH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아파트 하자문제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각 아파트 단지별 하자와 요구사항이 발표됐고, LH측에서 각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하자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아직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휴먼시아 아파트 연합회는 단지별로 하자보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체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하자 보수를 요구할 방침이다.

휴먼시아 아파트 연합회는 주민자치와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실제 벽은 20cm인데 마음은 200m라 생기는 층간소음갈등 등 이웃간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휴먼시아 아파트 연합회’가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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