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일초-광명중-광문고, 전국대회 나란히 수상

광명시 축구 꿈나무들이 전국 대회를 휩쓸었다. 축구명문인 광일초등학교, 광명중학교, 광문고등학교 축구부가 그 주인공들이다.

                                                                                   ▲ 2013 화랑기대회 유소년축구대회 3위를 한 광일초등학교 축구부
▲ 2013 화랑기대회 유소년축구대회 3위를 한 광일초등학교 축구부
광일초는 2013 화랑기대회 유소년축구대회 3위, 광명중은 제49회 추계한국축구 중등연맹전 준우승, 광문고는 제21회 전국고등학교 백록기대회 3위를 차지했다. 한 도시에서 초, 중, 고교 축구부가 동시에 전국대회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800개, 중학교 600개, 고등학교 400여개의 축구부가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실로 대단한 성과다.

광명시는 ‘전통’있는 축구명문도시이다. 1980년대 창설된 광덕초등학교 축구부가 소년체전우승을 거머쥐면서 ‘광명축구’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그 전통은 이어져오고 있다.

                                                                                   ▲ 제49회 추계한국축구 중등연맹전 준우승을 차지한 광명중학교 축구부
▲ 제49회 추계한국축구 중등연맹전 준우승을 차지한 광명중학교 축구부
이런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량을 갈고 닦는 선수들의 땀과 코칭스태프들의 열정, 학부모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 여기에 광명시, 광명시의회, 도의원, 축구협회 등 지역사회의 애정과 협조가 힘을 더했다.

                                                                                   ▲ 제21회 전국고등학교 백록기대회 3위를 한 광문고등학교 축구부
▲ 제21회 전국고등학교 백록기대회 3위를 한 광문고등학교 축구부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광명시 축구 역사의 산증인인 안광철 광명시 축구협회 고문은 “우리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축구명문도시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시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 감독과 코치들이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고, 선수 양성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고,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리지만 당찬 축구 꿈나무들의 향연에 광명은 즐겁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 몇 년 후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대한민국을 열광시키는 자랑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