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 사무실 개소

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회장 김향림)가 지난 8월 28일 하안1동 프라임 모터리스빌딩 403호에 사무실을 오픈했다.

                                                                                   ▲ 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가 하안1동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 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가 하안1동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는 한달에 한번 지역의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단체다. 경로당, 문화센터 등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막힌 공간에서 연례적으로 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각 지역을 방문해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여가를 즐기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헤아린 이들의 자발적 모임이다.

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는 소년소녀가장, 노숙자,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위해 13년째 지역에서 봉사해 온 김향림 회장이 지인들과 함께 작년에 결성했으며, 김 회장이 봉사활동을 해 온 ‘62범 봉사모임’에서 함께 봉사하고 있는 이들이 그 주축이 됐다.

김향림 회장은 4대째 광명에 살고 있는 토박이로, 자신 역시 84세, 87세의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자식으로서 지역의 어르신들이 좀 더 활기차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저부터 부모님과 한달에 한번 효도여행을 실천할 수 있어서 좋고, 다녀오신 어르신들이 너무 즐거워하시면서 다음 일정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한다.

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는 작년 9월부터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 경주 양동마을, 독립기념관 등을 방문해 문화를 체험하고, 관광도 했다. 회당 40여명의 어르신들이 동참하고, 음식은 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 임원진들이 손수 장만한다.

김 회장은 어르신들에게 봉사하면서 어릴 적 접었던 문학의 꿈도 이뤘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문학소녀였던 그는 오빠가 뇌종양으로 사망하고 가정형편이 기울면서 대학을 포기하며 문학의 꿈도 접었다. 어르신들과 함께 보령에 문화체험을 갔던 그는 한내문학회와 인연이 되었고, 공모전에 시를 출품해 호평을 받고 당선,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도 하고, 포기했던 꿈도 이루게 됐으니, 저보다 행복한 사람이 또 있겠어요?”

광명어르신문화체험봉사회는 사무실 오픈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전국 각지의 문화도 체험하고, 관광도 하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원하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10-9600-9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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