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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선생님, 나와주세요![단체탐방] 동화구연 동아리 '여우볕'
  • 장성윤 기자
  • 승인 201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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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선생님, 나와주세요~”
유치원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외친다. 동화구연 동아리인 ‘여우볕’ 선생님이 나오자, 아이들은 마냥 좋아한다. 아이들이 이토록 기다리니 활동을 멈출 수 없다. 아저씨 목소리, 할머니 목소리, 심통난 아이 목소리… 목소리에 따라 얼굴표정도 천차만별이다. 동화를 읽으며 엄마들도 감정이입을 한다. 이제 정말 연기자가 다 됐다.

흐린 날씨에 살포시 나타나는 햇살을 뜻하는 여우볕은 우울한 아이들에게 상쾌한 햇살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다. 2005년 중앙도서관에서 동화구연을 수강한 엄마들로 결성된 여우볕은 8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여우볕 정옥희 회장(사진 가운데)은 이 동아리의 초창기 멤버다. 지금은 초창기 멤버가 별로 남지 않았지만 새 멤버들이 채워지면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엄마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여우볕은 둘째, 넷째 월요일 중앙도서관, 하안도서관, 광문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만난다. 화요일엔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한다. 쑥스럽고 긴장했던 엄마들은 이제 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화구연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준다. 산만한 개구쟁이들도 집중하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혼자 튀려 하고, 자기 말만 하고 싶어하던 아이들도 남의 이야기를 듣는 연습을 하게 된다.

동화책은 아이들 인성과 창의성 발달에 좋은 책인지 꼼꼼히 따져 선정한다. 동화책으로 글씨 공부를 시키려는 엄마의 욕심은 금물이다. 정옥희 회장은 이럴 경우 아이가 책을 싫어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글씨보다는 그림을 보게 하는 게 좋아요.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를 듣고, 그림을 보면서 아이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죠. 아예 시간을 정해 놓고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아요.” 정 회장은 글이 많지 않고, 글씨가 크며, 파스텔톤의 그림 동화책이 유아들의 인성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여우볕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동화 구연도 배우고, 아이 키우는 이야기도 공유하며 친목도 도모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매월 셋째주 월요일 오전 10시 중앙도서관 푸르미실 앞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단다.

지역의 아이들이 내 아이라는 생각,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공감하는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참여문의는 010-3014-6687.

광명지역신문, JOYGM

장성윤 기자  jsy@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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