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봉센터 지원봉사단 ‘굴렁쇠’ 이덕상 회장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소장 조미수)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자봉센터 지원봉사단 ‘굴렁쇠’다.
젊은 시절, 그는 사채업자였다. 돈 장사를 해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남에게 몹쓸 짓도 많이 했다. 그는 죽을 병에 걸려서야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날을 반성하고, 죽기 전에 뭐든 의미있고,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아픈 몸을 이끌고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어느 덧 10년, 6천여 시간이 쌓였다.
갑자기 찾아온 간경화는 자신 밖에 모르던 그를 남을 배려하고 돕는 사람으로 바꾼 커다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병을 완치하고 얻은 삶은 덤으로 얻은 것과 같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봉사합니다. 봉사하면 행복해지니까요. 봉사를 통해 기적을 맛보고 있어요.”
“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원봉사센터는 관의 틀이 아니라 민간의 관점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계하는데 성공했고, 광명시 자원봉사를 수준급으로 끌어올리고, 대중화하는 역할을 했죠, 10주년을 맞아 더 도약할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독거어르신 주거환경개선, 지체장애인 목욕봉사와 같이 힘든 일에 마땅히 봉사자들을 찾지 못할 경우 선뜻 나서는 굴렁쇠,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잘 굴러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