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성폭력·학교폭력 근절 광명시민연대 출범을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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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
성폭력·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광명시민연대(이하 광명시민연대)가 4월 22일 출범한다. 성폭력과 학교폭력을 근절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 광명을 만들자는 공동의 비전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 기관들이 대거 동참의사를 밝히며 지역사회는 하나가 됐다.

광명지역신문이 작년 10월부터 지역사회와 연대해 추진했던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 캠페인이 이런 이들을 뭉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었음에 보람을 느끼며, 광명시민연대의 출범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광명지역신문이 성폭력 제로존 캠페인을 추진한 이유는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의미였다. 광명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성폭력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갈 수는 없지만 모두가 이 문제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 광명을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일반시민들은 작은 관심을 실천하고, 지역의 활동가들은 더욱 힘을 내어 일하고,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이들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여 대안을 찾아가는 것,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판’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이 캠페인의 핵심이었다.

그간 지역사회에서는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전국 최초로 광명시 전역을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으로 선포했고, 활동가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통해 대책을 모색했다. 광명시의회는 유명무실했던 조례를 전면개정해 아동학대와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과 피해대책을 위한 실효성있는 틀도 마련했다.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자리에 있었지만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광명시민연대의 출범은 지역사회에서 역사적이고 의미있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광명시민연대는 성폭력과 학교폭력없는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염원과 비전을 담고 있다. 아울러 광명시민연대는 공익적 비전을 제시하고 소통한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끌어낼 수 있음을 입증한다. 광명의 힘은 광명시민으로부터 나온다.

광명시민연대의 출범에 즈음하여 광명에서 희망을 본다. 어떻게 해야 서울의 위성도시로 치부되는 설움을 떨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광명을 역량 높은 도시를 만들 수 있을까. 광명의 태생적 고민의 해결책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임을 깨닫는다.

이제 판은 깔렸다. 어떤 판을 만드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자는 비전 실현을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이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 동참자가 되길 바란다. 광명지역신문도 광명시민연대의 일원으로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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