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판] 1편 심중식 전 광명시의장

400년 넘는 세월, 조상 대대로 광명에 터를 잡고 살아온 집안의 아들. 그는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광명에 무엇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광명의 아들’이다. 광명역세권과 소하택지 등 개발의 중심에 있는 소하동의 보상대책위원장으로서 LH공사와의 협상과정에서 주민 재산권을 보호했던 그는 정치에 입문해 제5대 광명시의원과 광명시의장을 역임했다. 2010년 도의원 선거에서 바람에 밀려 낙선했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4년간 시민들과 소통하고, 광명을 위해 일할 수 있었기에 보람있지 않느냐”며 정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낙선 후에도 그는 당락과 상관없이 여전히 지역주민들의 눈과 귀와 발이 되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주민들의 민원과 면담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그의 낡은 수첩을 슬쩍 본 일이 있다. 그는 지금도 한결같이 주민들의 민원을 기록하고, 해결하기 위해 달린다. 온화하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강직한 남자, 약속을 소중하게 여기는 남자, 이번호 <판>에서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고 있는 심중식 전 광명시의장을 만나본다. <편집자註>

                                                                                   ▲ 심중식 전 광명시의장
▲ 심중식 전 광명시의장
“조상께 누를 끼치지 않고, 광명의 발전을 위해 일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정치에 발을 내딛은 그는 광명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일했다.

그는 의장 재임시절 광명역세권 개발, 소하택지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굵직굵직한 개발현안을 추진했고,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조례, 경로당 설치·운영지원조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의 기반을 마련했다.

초, 중, 고등학교 교육환경개선사업, 저소득층 급식비 지원 등 교육현안 해결에 앞장섰고, 금천교 보도 확장, 금천지하차도 공사를 통해 출, 퇴근에 불편을 겪는 하안동 주민들의 보행권을 확보하고 교통정체를 해소했다.

시민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광명시민체육관(구 광명실내체육관)의 잔디구장을 누구나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로 교체했고, 복지관마다 달랐던 호봉을 단일호봉으로 개편하는 등 광명시 구석구석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4년간 광명시 집행부가 혈세를 낭비하지 않도록 견제하고, 주민들을 대변해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고 일했다.

심중식 전 의장은 광명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가장 시급한 광명 교육현안은 ‘학교시설의 평준화’라고 강조한다.

“올해부터 고교평준화가 실시되지만 지금처럼 학교간 시설격차가 큰 현실에서 실질적인 평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전에는 아이가 혼자 열심히 하면 됐지만 요즘엔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교육예산이 아무리 많이 투입되어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교육도시가 될 수 없습니다. 무상급식을 하는데 어떤 학교는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식사를 해야 하고, 교과부는 체육교육을 강화한다는데 체육관조차 없는 학교가 많습니다. 어떤 학생은 좋은 시설에서 공부하고, 어떤 학생은 열악한 시설에서 공부한다면 시작부터 불공평한 것이지요, ”

그는 의장 재임시절에도 학교시설 평준화를 위해 노력했었다. 광명시 관내 초, 중, 고등학교 교육환경개선사업비 590억원을 투입해 어학실과 급식실을 개선하고, 체육관을 개보수하는 등 시설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애써왔다.

교육정책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연차별 계획을 세워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부모가 가진 재산의 유무에 따라 교육의 혜택에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교육시설의 평준화는 교육의 질적 평준화를 가능하게 하고, 상대적 빈곤으로 인한 주민들의 위화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심 전 의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힌다. 이를 위해 그는 지역의 리더가 세일즈맨이 되어서 대내,외에서 민간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더불어 사는 행복도시, 복지도시는 전적으로 관이 주도할 것이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로서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광명시는 발전 가능성이 많은 도시입니다. 더 이상 위성도시, 스쳐가는 도시로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정파와 상관없이 지역사회가 뭉쳐 큰 틀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토박이 심중식 전 광명시의장은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마을을 물려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목에 힘주지 않는 겸손함, 언제든 동네에서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편안함,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하지 않는 신중함과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추진력, 그것이 지역일꾼 심중식의 가치다.

◆프로필 : 1958년생, 광명시의회 의장(전), 서면초교 42회 졸업, 안서중학교 3회 졸업,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안서중학교 총동문회장(현), 서면초등학교 운영위원장(현),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 자문위원(전), 광명시 공직자 윤리위원회 위원(전), 중앙일보사 노조쟁의 부장, 광명시 테니스 연합회장(전),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고문(전), (사)한국지역복지봉사회 노인복지운영위원(현), 광명시 야구협회·연합회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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