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틈새시장 공략하는 '왕노가리 생맥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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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노가리 안주가 단돈 천원! 매콤한 특제 고추장 소스와 마요네즈 소스에 노가리를 찍어 한입 먹고 생맥주를 들이키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주머니 사정, 요즘 같이 어려울 때에는 친구들과 술 한잔 하려면 부담스러운 안주값 때문에 한번쯤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술 한잔 하기도 팍팍한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박리다매’를 내건 소박한 호프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릇노릇 고소하게 구워진 왕노가리 한 마리가 단돈 1,000원! 천정부지 오르는 물가에 1,000원 짜리 안주로 술 한잔 할 수 있다니 마음도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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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노가리와 생맥주
‘왕노가리 생맥주’가 바로 그곳이다. 왕노가리 생맥주는 광명동(광명성당 옆, 2066-8005), 소하2동(52사단 입구 사거리, 898-9032)에 이어 최근 소하1동에 3호점이 생겼다. 두 사람이 왕노가리에 맥주 한잔씩 가볍게 하면 6,000원이면 족하다. 맥주 한잔이 생각날 때 거리낌없이 찾을 수 있는 소박한 집이다. 이번에 오픈한 왕노가리 생맥주 3호점의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이며, 27-9번지(신촌사거리 다이소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02-898-6263)

1,000원 짜리 술안주이지만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30cm 가량의 잘 구운 왕노가리를 찢어 이 집 특유의 고추장 소스와 고소한 마요네즈에 찍어 한입 베어 물고, 생맥주 한잔을 들이키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특히 독특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이 집의 고추장 소스는 주인장이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됐고, 생맥주를 몸에 좋은 육각수 생맥주로 전환시켜주는 기계를 도입해 맛의 깊이와 시원함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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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노가리 생맥주' 체인사업을 하고 있는 김동철 전 광명시의원.
이 집의 주인장은 김동철 전 광명시의원이다. 그는 왕노가리 생맥주 1,2,3호점을 오픈했고, 현재 2,3호점은 직접 운영하면서, 체인사업을 하고 있다. 직접 인테리어도 하고, 레시피도 개발한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맛과 서비스는 최고여야 한다는 자존심과 고집은 대단하다.

그가 왕노가리 생맥주 체인사업을 시작한 것은 불경기에 소비자와 상생하는 사업을 하고 싶어서였다. 어려운 시기에 박리다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왕노가리를 1,000원에 팔아 무슨 이익을 보겠냐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테이블 6~7개로 일반 호프집보다 작은 규모이고, 저렴한 가격이지만 회전율이 빠르고, 맥주의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더 속도가 붙어 가게가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가게 규모가 클 필요도 없다. 보증금과 월세가 저렴한 동네 골목의 열평 남짓한 규모면 된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라 바로 그 동네 사람들이 단골손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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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하1동 신촌사거리 다이소 뒷편에 오픈한 '왕노가리 생맥주 3호점'
그는 가게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초기 자본 4천만원이면 ‘왕노가리 생맥주’를 오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육질이 부드럽고, 씹는 맛이 좋은 왕노가리를 매장에서 굽기만 하면 훌륭한 안주가 된다는 점에서 초보자들도 창업이 가능하고, 인건비 부담도 적다. 그러나 창업 성공을 위해서는 어려울수록 최상품의 재료로 고객의 신뢰를 얻으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빠르게 회수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창업을 원한다면 ‘왕노라기 생맥주’를 눈여겨두자. 불경기일수록 ‘박리다매’가 가장 좋은 전략일 수 있다. 체인점 문의는 010-533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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