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경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김경표 의원
▲ 김경표 의원
최근 들어 연일 충격적인 아동·청소년들의 성폭력 사건이 보도되고 날로 흉폭화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유형들을 보면 유괴, 납치, 성범죄, 살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그 중 성범죄는 아직 도덕적, 성적 가치관이 형성되기 이전인 아동이나 청소년 피해자 본인 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다른 유형의 범죄들에 비해 매우 크다.

이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은 개인의 문제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최근 사법부는 김수철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 서울시의 책임을 인정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는 이제 개인의 문제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의 책임이며, 이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시기에 지난 10월 22일 전국최초로 광명지역신문에서 개최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 선포식”은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 지역사회의 움직임에 환영하며, 이런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아동과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꿈을 영글어 갔으면 한다.

성폭력 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도는 수원 등 5개 시 초등학교 CCTV를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하여 상시 감시할 수 있도록 하였고 광명시를 비롯한 4개 시군은 예산을 확보해 추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지역별 성폭력 상담센터에서는 어린이집 1,301개소 147,239명에게 성폭력의 의미를 알고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 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청소년 문화센터에서는 전시 체험관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도민들의 관심 제고와 아동·청소년 성폭력 예방대책을 모색하기 위하여 광명, 성남, 안산, 고양시 등 권역별 시민대토론회를 실시하였으며 경찰청, 교육청, 상담소 등 유관기관과 “아동·여성보호 지역연대 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피해 아동이 발생할 경우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하여 성폭력 전담 One-Stop 서비스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치료와 의료지원 등 회복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해 사회구성원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은 여야와 지역을 초월해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다. 각 지자체의 다양한 시책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져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으로 선포된 광명을 시작으로 이 캠페인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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