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성폭력제로존 선포식 열려..서명 열기 뜨겁다

"우리는 국가의 미래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성폭력없는 세상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민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지역사회 안전보호망을 구축하여 아동과 청소년들의 인권보호와 권리실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광명시 전역을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으로 선포한다."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 선포문>

전국 최초로 광명시 전역이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으로 선포됐다. 광명지역신문 창간9주년을 맞아 전개하는 '아동청소년 성폭력제로존 선포식'이 10월 22일 오후 5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광명지역신문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전역을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으로 선포하고, 아이들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민관 합동으로 진행됐으며, 캠페인에 동참하는 80여개 단체와 광명시민들을 대표해 이현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장이 제로존 선포문을 낭독했다.

선포식과 함께 시작된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을 위한 실천서약서 서명의 열기도 뜨겁다. 광명지역신문은 당초 행사장에 500명이 서명할 수 있는 서명부를 준비했다가 서명용지가 모자라 추가로 더 비치해 총 65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호소문 낭독은 학부모 대표로 김영숙 대한청소년육성회 광명시지회장과 아기나라 어린이집 민병서 군, 광명북초 최수민 양, 광성초 배진홍 군, 광명북중 정지원 양이 함께 했다. 이 호소문은 시청, 시의회, 경찰서, 교육청, 소방서에 전달됐으며, 유관기관들은 아동청소년 성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소문에서 김영숙 회장은 "성범죄자가 집까지 들어와 아이를 이불채로 들고 나가는 세상, 치한이 아이를 채어갈까봐 잠시도 품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사회, 답답하고 무서운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누가 지키겠냐"며 "관계기관들은 아동청소년 안전보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담팀을 만들어 범죄예방과 치유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홍석우 발행인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홍석우 발행인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1부 행사로 진행된 광명지역신문 창간9주년 기념식에서 홍석우 발행인은 "광명지역신문은 그동안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돈보다 더 귀한 자산을 얻었다"며 "광명지역신문이라면 적어도 지역에 해를 끼치지 않는 신문이라는 신뢰, 광명지역신문이 하는 일이라면 믿고 동참하겠다는 많은 사람들이 광명지역신문의 자산"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 발행인은 "이런 자산을 밑천으로 광명지역신문은 지역사회와 연대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려 한다"며 "시민들은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 캠페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지역활동가들은 더 열심히 일하고, 유관기관들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식전행사는 명문고 사물놀이팀 '여울', 축하공연은 광명고 댄스동아리 '혼동'과 경희대 챔피언태권도팀이 출연했으며, 사진전시는 부천대학교 유아교육학과 학생들이 자원봉사했다.

한편 광명지역신문은 캠페인 참여단체들과 연대해 실천서약서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실천서약서에 서명한 시민들에게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 캠페인 스티커를 배부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실천서약서에 서명한 시민들에게 아동청소년 성폭력 제로존 캠페인 스티커를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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