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된 베드타운 한계 벗어야..뉴타운 차질 대안모색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2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2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9.10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국회에서 9월 24일에 통과되어 시행에 들어갔다. 금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감면하고, 미분양 주택을 취득하면 5년간 양도세를 100% 면제하는 것이 골자다.

시장은 시행일 이후 일시적 움직임이 보였고,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바닥에 근접했다는 심리가 작용해 일부 매도자들은 자기 매물이 팔릴 것을 기대했고, 다른 매도자들은 매도호가를 약간 인상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추석 이후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활성화 대책 발표 이전이나 다름없이 부동산 시장은 썰렁하다. 문제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증가 없이는 주택수요층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고, 출산율 저하로 인한 가구당 인구수 감소 및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에 따른 주택 매도량 증가에 따른 세심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만 정부는 과거에 사용하였던 규제와 해제를 적당히 섞어서 쓰면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이러한 애매한 부동산 대책과 거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는 광명시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1960년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시기에 정부가 계획적으로 공업단지로 조성한 구로구 가리봉동과 가산동에 수출산업단지를 개발하면서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급하게 만든 것이 광명, 개봉동 60만 가구 주택단지이었다.

그때부터 광명시는 서울 구로수출산업단지의 전용 베드타운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급격한 시대적 변화 과정에서 급하게 생겨난 도시이다보니 주거환경, 교통, 교육 등에서 매우 열악해 현재도 인구구조와 주택형태 및 교통, 소득, 지역개발 등이 인근 구로구와 양천구를 비교하면 매우 낙후되어 있다.

향후 광명시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사항들이다. 우선 지난 9월 25일 국토부가 광명역세권을 2단계로 나누어 개발한다고 발표해 고속철 광명역세권 복합시설 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역세권 주변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동 일대 뉴타운 개발 일정이 주민들과의 마찰로 차질을 빚고 있어 그 대안으로 철산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25년전 아파트가 21세기 주거수준을 맞출 수가 없다. 내부인테리어, 주차장, 화장실, 여가활동공간 등이 주민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서울시도 내진 설계가 안된 아파트 재건축 연한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생활문화과 소득수준에 걸맞는 주택을 간절히 요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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