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49’ 스틸
‘블레이드 러너 2049’ 스틸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경이로운 비주얼로 2049년의 미래 모습을 구현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완성된 새로운 세계는 이질적인 느낌보다 생생한 느낌으로 강렬하게 다가오는데, 이것은 현실적인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실제 장소와 물건 등을 바탕으로 두고 작업을 진행한 제작진의 노고 덕분이었다고 한다.

SF 장르의 특성상 컴퓨터 그래픽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작업에 착수하며 세 가지의 원칙을 고수했다. ‘1.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두고 촬영하는 일이 되도록 없게 할 것, 2. 최대한 실제 장소에서 촬영할 것, 3. 가능한 한 실제 차량으로 촬영할 것’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영화의 장대한 비주얼을 디테일하게 담아내기 위한 세트장들이 지어졌고, 배우들과 제작진은 헝가리 이곳 저곳을 다니며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세트장 내부에는 미래 세계에서 쓰일 법한 소품과 자동차들이 제작돼 배치됐다.

이 같은 촬영 방식을 두고 ‘블레이드 러너 2049’ 드니 빌뇌브 감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있는 척 하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힘들다. 연기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고, 나는 그들이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는 말로 연출의 뜻을 밝혔다.

이를 입증하듯 배우들 역시 촬영 이후 세트 촬영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K’ 역의 라이언 고슬링은 “이번 영화의 세트장은 완벽에 가깝게 영화 속 세계를 표현했다. 촬영 전후로 최대한 오래 머무르는 것으로도 ‘K’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했으며, ‘조이’ 역의 아나 디 아르마스 역시 “당연히 그린 스크린이나 큰 배경 사진을 두고 촬영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이 세트장에 있었다.”는 말로 촬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기대를 높인다.

이와 같이 제작진의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탄생한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디테일하고도 섬세한 장면들은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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