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 SBS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20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연출 유인식)에서 차달건(이승기)와 고해리(배수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엮였다.

차달건은 비행기 테러범을 마주했지만 끝내 놓쳤다.

이승기는 성룡을 롤 모델로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단 꿈을 가진, 자칭 태권도, 유도, 주짓수, 검도, 복싱까지 연마한 ‘종합 무술 18단’에 빛나는 열혈 스턴트맨이었지만,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로 조카를 잃은 뒤 사고에 얽힌 국가 비리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자의 삶을 살게 된 차달건 역을 맡았다.

이승기는 대담함과 자신감, 때로는 뻔뻔하다 느껴질 정도의 용감무쌍함으로 무장한 새롭고 강렬한 차달건 역을 제 것처럼 소화해내기 위해 긴 시간 준비하고 단련해 온 액션 연기를 수준급 실력으로 펼쳐낸다.

이리저리 헤진 옷을 입은 채 낭떠러지인 절벽 끝을 가까스로 기어 올라온 차달건은 비틀대더니 결국 무릎을 꿇고 바닥에 쓰러지는가 하면, 이내 고개를 쳐들고 포효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그런가 하면 차달건은 훈의 모로코 여행을 앞두고 그와 다퉜다.

결국 두 사람은 화해를 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훈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차달건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그럴 리 없겠지만 혹시 내가 보고 싶으면 클라우드 찾아봐. 영상편지 써놓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사건의 핵심 키가 됐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의 작품을 향한 열의와 진정성 넘치는 열연에 현장의 모두가 컷을 외친 뒤 기립박수를 쳤을 정도”라며 “그야말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액션 명장면이 탄생했음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차달건의 감정에 순식간에 빠져들어 끓어오르는 분노와 절망의 감정을 어떤 대사도, 과한 제스처도 없이 눈빛과 표정, 절규하는 목소리만으로 표현했다.

숨죽인 채 지켜보던 제작진 역시 감독의 OK 소리가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결국 그 누구도 비행기 추락을 막지 못했다.

모로코행 B357기는 결국 모로코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탑승객 211명이 전원 사망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