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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나 못 살리는 광명시 행정밤일마을의 상징이
  • 장성윤 기자
  • 승인 201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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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동 밤일마을의 400년 된 느티나무. 밤일마을 도시개발 속에서도 마을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이 느티나무는 주민들에게는 밤일마을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나무가 광명시의 잘못된 공원조성공사로 인해 죽어가고 있어 혈세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이 나무는 나뭇잎의 2/3가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는 상태다.

광명시는 2008년 이 나무의 보호사업 명목으로 나무 외과수술과 주변정비공사비 명목으로 1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2009년 나무를 포함해 그 주변을 소공원으로 지정해 잔디와 배수로 공사, 벤치와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2011년 공원조성공사를 왼료했다. 공원을 조성한 후 나무가 죽어가자, 광명시는 작년 200여만원, 올해 4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나무에 영양제를 투여하고, 외과수술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상태다.

광명시는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진단을 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전문가들은 공원조성공사시 나무 주변에 설치한 벤치 등 시설물 때문에 배수가 잘 안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광명시는 “공원을 조성할 때 나무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충분히 나무와 거리를 두고 시설물을 설치했지만 계획 당시 예상한 것보다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면서 시설물과의 거리가 좁아져 배수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여기에 최근 폭염과 주변 공사로 인해 환경이 좋지 않아 나무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광명시가 소공원으로까지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이 나무는 죽어가고 있는 반면에 2008년 이 나무와 100미터 가량 떨어진 개인 사유지에 옮겨 심어 개인이 관리하고 있는 300여년된 느티나무는 무성한 잎을 자랑하며, 잘 자라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밤일마을 주민들은 “개인이 관리하는 나무는 잘 자라고 있는데 광명시가 혈세를 들여 관리하고 있는 나무는 죽어가고 있다”며 “어렸을 적에 친구들과 이 나무 주변에서 뛰놀던 기억이 생생한데, 나무 하나 살리지 못하는 광명시의 행정이 실망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장성윤 기자  jsy@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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