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이 날아갈 판인데 가만히 있으라고?"
13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광명 재정비촉진(뉴타운)계획 변경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뉴타운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중도에 무산됐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는 이번 변경계획에서 촉진지구로 지정되는 3R구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광명시는 “촉진지구로 지정되는 3, 7, 8. 13 구역에 대해서는 뉴타운 찬반우편조사를 실시해 개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뉴타운을 원치 않으면 찬반투표로 결정하면 되는데 계획을 전혀 듣지 않으려 하면서 무작정 공청회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집값이 폭락하면서 이제 뉴타운 사업에 대해 예전처럼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은 많지 않다”며 “뉴타운 사업 추진여부에 대한 양기대 시장의 애매모호한 입장이 사태를 이 지경까지 오게 했다"면서 양 시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광명뉴타운 구역 중 조합이 설립된 구역은 1,2,5,14,15,16 구역 등 6개 구역이고, 추진위원회 승인된 구역 8개 중 2개 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광명시는 뉴타운 계획변경안에 대해 지난 7월 2일부터 16일까지 주민공람, 7월 17일 시의회 의견청취를 했으며, 이날 공청회를 거쳐 오는 9월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