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 스틸
포토 :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 스틸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영화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주키퍼스 와이프>에는 주연과 제작을 맡은 제시카 차스테인을 비롯한 명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다. 

먼저 동물과 음악을 사랑하는 평범한 여인에서 전쟁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고 수많은 유대인들을 구해내게 된 ‘안토니나’ 역에는 대체불가 여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 열연했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상대역이자 나치의 수석 동물 학자 ‘루츠 헥’ 역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본 얼티메이텀> 등에서 활약한 독일 최고의 배우 다니엘 브륄이 출연, ‘안토니나’의 동물원을 지원하면서도 호시탐탐 ‘안토니나’와 동물원을 노리는 자비 없는 모습으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선사한다.
 
앞서 <브로큰 서클>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및 후보 지목을 받고 <이웃집에 신이 산다>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벨기에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요한 헬덴부르그는 ‘주키퍼스 와이프’에서 ‘안토니나’의 남편 ‘얀 자빈스키’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안토니나’가 동물원에서 유대인들을 지키고 음악으로 위안을 줬다면 ‘얀’은 바르샤바 게토 지역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동물원을 운영하는 동물학자에서 전쟁 발발 이후 나치에 대항하는 폴란드 저항군으로까지 활동하게 되는 입체적인 인물로, <브로큰 서클>에서 보여준 역동적이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인해 제시카 차스테인이 강력 추천해서 캐스팅된 비화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주키퍼스 와이프>에는 주조연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데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제작진들은 캐스팅에도 신중을 기했다. ‘안토니나’의 오랜 친구 ‘마그다’와 ‘모리시’ 및 유대인 소녀 ‘우르슬라’ 등은 모두 실제 이스라엘의 연기파 배우이자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폴란드 태생의 유대인 ‘마그다’ 역의 에프랏 도어와 그의 남편 ‘모리시’ 역의 이도 골드버그는 가족 중에 홀로코스트 희생자가 있어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르샤바 게토에 수용되었다가 ‘자빈스키’ 부부에 의해 구출된 장면을 촬영이 끝난 이후에는 다 함께 오열했다고 한다. 

이렇게 진심을 다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가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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