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하면 '음악'이 떠오르세요?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철산동과 광명동을 중심으로 거리 곳곳에서 열렸다. ‘음악창작’이라는 키워드로 뮤지션을 평가하는 한국 최초의 대중음악전문축제라는 이름을 내걸고 추진되었다.

시예산 5억이 투입된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 음악도시 광명을 알리고 광명시가 추진하는 첨단음악산업을 구축하기 위한 계기가 됐을까? 이번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광명시가 진정한 음악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하나뮤직페스티발, 인디음악 10년, 민중음악 30년 등 유명가수 일색인 기존 음악축제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축제기간 내내 지방에 사는 인디 매니아들이 광명에 머무는 현상도 보였다. 시민들에게 색다른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 점에서 점수가 높다.

반면 안치환, 델리스파이스 등 일부 가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출연진들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고 초청한 인디밴드들의 음악적 수준도 비교적 떨어졌다는 비판도 있다. 당초 예산만 낭비하는 전시성 행사라는 문제 제기와 같은 맥락이다. 준비부족으로 인한 매끄럽지 못한 진행, 시끄럽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 지역의 인프라를 이용하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가 이렇게 성과와 아쉬움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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