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제공
▲ 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제공

[광명지역신문=김원조 기자] 10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김향기는 마지막까지 열여덟 청춘의 풋풋하고도 아련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수빈과 담임선생님인 오한결(강기영 분) 덕분에 미술 학원에 다니면서 꿈을 키운 준우는 미술 시험을 친 뒤 엄마에게 향했다.

계단 청소일을 시작한 엄마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다.

더욱이 아버지와 이혼한 뒤 홀로 외롭게 지내는 엄마를 떠올리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결국 엄마가 있는 곳에서 같이 생활하기로 마음 먹고 전학을 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자칫 단순할 수 있었던 최준우라는 인물의 복잡 미묘한 내면을 깊고 짙은 눈빛과 담담한 말투로 밀도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옹성우는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열여덟의 성장통을 현실적으로 표현해냈다.

콩알 커플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헤어짐을 맞이했지만 이 헤어짐이 영원하지 않다는 준우의 말처럼 아름다운 열여덟의 추억을 뒤로하고 미래를 기약했다.

자유롭게 데이트를 시작한 준우와 수빈은 영화를 보고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더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곧 다가올 이별의 순간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빈도 준우가 엄마에게 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잠시 동안의 이별을 코앞에 둔 데이트여서 두 사람의 눈빛엔 아련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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