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신화 옛말…투자에서 수익중심으로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2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2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2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지만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찬바람만 부는 한 겨울이다. 요즘 부동산 시장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상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사두기만 하면 재산증식이 되었던 그야말로 “황금 알을 낳은 거위”였던 부동산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가치와 시각이 점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강남권의 부동산은 떨어질 줄 모르고 마냥 상승을 거듭하여 “강남불패”라는 말이 생겼는데 이제는 그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부자들만의 자랑거리었던 고가(高價)아파트와 부촌(富村)의 상징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경우 1~2년 사이 가격이 8~10억원 가량 하락했다. 전용 175㎡의 경우 2011년 6월경 33억에 거래되던 것이 2011년 12월에는 23억8천만원에 거래되었고, 2012년 3월 현재 22억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패러다임의 변화이며 전환기의 시작이라 보여진다. 강남의 대형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것이 바로 富의 상징이었으며 재력가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상승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래서 누구나 학연 지연을 만들기 위해 재산 능력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강남으로 이사를 가는 쏠림현상이 나타나 지나치게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부동산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로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1가구당 인구 비율이 3~4인에서 1~2인으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동산 투자패턴이 값비싼 대형평형보다는 중소형평과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과 상가 및 원룸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5~60대 이상의 은퇴세대들이자신들의 노후대책을 스스로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값비싼 아파트에 돈을 묻어두기보다는 매달 수익이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부동산을 투자가치(재산증식)의 중심에서 수익중심으로 투자 패턴이 바꾸고 있다는 증표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요즘 서민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세가 폭등, 아파트관리비 및 난방연료비 상승, 가계부채증가로 이자부담가중 등 주거생활비 지출액이 상승하여 내 집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전세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향후 아파트 가격 상승전망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나머지 당분간 전세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여서 전세가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영원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락이 있으면 상승이 따라오고,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는 법이다.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매매가의 7~80%선에 다다르면 단기간일지라도 매매가 상승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전세가 상승은 도심지역의 공급부족과 주택가격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도심지역 공급확대와 거래세 및 보유세 완화 등 획기적인 거래활성화대책이 적실히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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