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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의 사조직입니까?[편집장이 독자에게] 지방의원 줄서기 더이상 안돼
  • 장성윤 편집국장
  • 승인 2012.03.21 00:00
  • 댓글 4

“전략공천된 낙하산 후보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같이 가지 않는다. 장영기와 끝까지 같이 가겠다.” 지난 3월 2일 민주통합당이 광명을 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소문이 돌자, 광명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 도의원들 5명이 서명까지 하며 시민들에게 약속한 성명서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 민주통합당 광명을 지역위원회 소속 지방의원 5명이 전략공천을 강행하면 민주당을 탈당하고, 장영기 예비후보와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내용의 성명서에 서명하면서 특정후보의 사조직이냐는 비난여론이 일었습니다.
“야권단일후보 경선과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이언주 후보 캠프로 합류키로 했다.” 지난 3월 14일 낙하산 후보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같이 안가겠다던 시, 도의원 5명 중 4명이 입장을 번복한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민주통합당의 전략공천의 시시비비를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에게 충성을 다해도 모자랄 시, 도의원들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특정후보에게 충성맹세를 하는 한심한 작태를 말하려는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처음부터 지킬 생각도 없는 것을 지키겠다며 광명시민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였습니다.

지방의원들의 선거개입이 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후보와의 합종연횡 속에서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한다는데 있습니다. 지방의원들은 지역주민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하는 공복이지, 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한 사조직이 아닙니다.

▲ 막상 민주통합당이 전략공천을 강행하자, 이들 중 4명은 전략공천된 이언주 예비후보 캠프로 합류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나머지 1명은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장영기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장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입장을 바꾼 의원들이나 그렇지 않은 의원이나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시민들에게 충성을 맹세해도 모자랄 판에 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한 사조직임을 자처하는 지방의원들의 모습, 독자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방의원들이 중앙당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에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지역인재를 배제한 공천의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차원이었어야지 지역위원장 출신의 특정후보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은 도를 지나친 본분을 망각한 짓이었습니다.

그뿐입니까. 불과 며칠만에 절대로 같이 갈 수 없다던 전략공천 후보캠프로 들어가겠다고 꼬랑지를 내립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이들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을 때 ‘야권연대라는 대의적 명분을 위해 당에 남기로 했다. 죄송하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할 줄 알았지 설마 전략공천 후보 캠프에 전격적으로 들어가겠다고 할 줄은 몰랐습니다. 똥과 된장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의 뇌구조가 정말 궁금합니다. 세상에 이런 적군이 없을 정도로 반대하더니 하루 아침에 잘 길들여진 무언가가 된 것처럼 온순해집니다.

지방의원들이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특정후보의 홍위병 노릇을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누구를 지지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서는 것은 제가 기자생활을 하면서 처음 겪는 매우 희귀한 현상입니다.

입장을 바꾼 지방의원 4명이나, 약속대로 특정후보와 동반 탈당하겠다는 나머지 1명이나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특정후보의 사조직이 될 것을 자처한 의원들에 대해 사람들은 실망할 가치조차도 이제 느끼지 않습니다.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패거리 정치, 눈치보기와 줄서기에 여념없는 지방의원들. 이렇게 지방자치는 멀어져 갑니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장성윤 편집국장  jsy@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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