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설·칼럼
무임승차 얌체족은 사양합니다[편집장이 독자에게] 치열한 정책대결의 장 돼야
  • 장성윤 편집국장
  • 승인 2012.02.21 00:00
  • 댓글 0

“다들 고만고만해서 당최 뽑아주고 싶은 사람이 없어요!”
아무래도 선거철인지라 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총선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인재를 얼마나 잘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지고, 지역의 미래가 좌우됩니다만, 유권자들의 기대치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필드에서 뛰는 선수는 많지만 정작 관중들은 시큰둥합니다.

선거 때만 되면 중앙정치의 거대담론으로 정치판은 요동칩니다. 이런 거대담론 뒤에서 묻지마 투표, 바람 선거 속에 정책은 실종되고, 전적으로 ‘당 바람’에 의존하려는 후보들이 많아지는 불편한 진실은 되풀이됩니다.

인물과 정책을 내세우기보다 바람에 편승해 슬그머니 자리를 꿰차려는 얄팍하고 생각없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고, 자신의 상품가치를 올리기보다는 남의 당선을 막아야 하니까 ‘나를 찍어달라’면서 밑도 끝도 없이 유권자들에게 들이대는 갑갑한 후보자들도 생겨납니다.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광명에는 10여명의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만 무슨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는지 입장을 명확히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앞으로 4년은 광명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광명이 필요로 하는 국회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얻으려 중앙권력에 줄서기보다는 소신있게 이슈 파이팅을 하며 광명사람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사람입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나 너도나도 쇄신을 부르짖습니다. 보수냐 진보냐, 기성 정치인이냐 정치신인이냐를 떠나서 모두 변화를 말합니다만 정치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목마릅니다.

어떤 후보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국회의원이라는 게 지역일을 하기보다는 나랏일을 하는 사람 아니냐고, 네, 맞는 이야깁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회의원 후보라는 이유로, 혹은 정치신인이라는 이유로 해서 지역을 공부하지 않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광명시민들이 표를 던질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저는 ‘무임승차’가 정당한 것처럼 인식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얻겠다면서 그에 맞는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고 한다면 너무 비겁한 것 아닙니까. 이번 선거는 여야와 정치경력의 유무를 떠나 바람을 타고 대충 얼굴만 알리면서 무임승차를 하려는 얌체족들이 발붙이지 못하는 치열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의 미래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들이 넘쳐나는 축제의 한마당. 이 사람도 아깝고, 저 사람도 아까워 신중하게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많아지는 선거, 이제는 좀 만들어 볼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광명지역신문, JOYGM

장성윤 편집국장  jsy@joygm.com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성윤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