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기침하면 다른 질병 의심해야

열이 나고, 몸살을 동반하면 으레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자칫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대표 질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일단 기침이 2주 이상 계속 되면 알레르기 천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천식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찬 증상을 만드는 기관지 염증병입니다. 작은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막히고 객담 분비가 증가하며, 외부의 항원에 과도하게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염증을 가라앉혀주면 객담이 줄고 호흡곤란이 사라져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증상만으로 쉽게 구분할 수는 없고 발열이 뚜렷하거나, 객담이 노랗거나 화농성의 성상을 보일 때 감기를 포함한 상기도 감염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알레르기 천식은 계절성, 통년성 임상상을 보여 계절과의 관계를 살펴 보아야 하고, 알레르기 결막염, 비염, 아토피와의 관계와도 주의해야 합니다.

기침이 2주 이내에 그치지 않거나 두달 이상 만성적인 임상상을 보일 때는 감기가 아니라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숨이 찬 증세는 감기보다는 천식의 가능성 높습니다. 대개 알레르기 천식을 앓는 사람이 자각하는 것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이 있을 때 천식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으니 서로 완전히 다르게 분리할 수만은 없습니다.

 						 							 							▲ 길욱현 <성모길내과 원장 / 본지 자문위원>
▲ 길욱현 <성모길내과 원장 / 본지 자문위원>

그 다음은 요로 감염증인데 이는 급성 신우신염이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으로 시작되므로 몸살 감기로 오인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급성 신우신염의 병력이 있었던 여성은 요로 감염증의 특이 증상이 동반되는지 여부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광염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빈뇨(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배뇨통 (소변시 방광부위 통증), 요긴박(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 및 육안적 혈뇨가 있고, 급성 신우신염은 구역, 구토, 옆구리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요검사 및 요배양 검사를 시행한 후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급성 신우신염을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신농양, 신기능 장애, 폐혈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기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언뜻 생각이 나는데, 이는 폐렴, 간염, 천식, 신우신염 등이 감기로 오인된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의 : 성모길내과 02-2060-5069>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