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장 우회도로 공사로 대책없이 농로 폐쇄

광명시가 경륜장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통행하던 농로를 대책도 없이 폐쇄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 '나오는 건 한숨 뿐..'       폐쇄된 농로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마을 주민들.
▲ "나오는 건 한숨 뿐.." 폐쇄된 농로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마을 주민들.
원광명마을 신정식 애향회장은 “마을 주민들이 경운기, 트랙터, 이양기를 끌고 지나 다니던 길을 경륜장 우회도로를 개설한다며 주민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광명시가 일방적으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농로길을 폐쇄하면 다른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는 이 마을 주민들은 다가오는 수확기에 어떻게 통행을 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주민들은 공사구간인 도로가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보행신호등이 들어와도 차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데 경운기같은 원동기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줄 것을 광명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농로를 폐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 사실을 주민들에게 분명히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농작물 수확기에 주민들이 경운기 등을 몰고 통행을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배려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광명경찰서 교통지도계와 의논해 주민들이 농기계를 끌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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