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소형아파트 가격상승 예측되는 이유

                      ▲ 최인선 공인중개사는       1963년생으로 서강대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하안동에서 우리공인중개사(892-13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최인선 공인중개사는 1963년생으로 서강대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하안동에서 우리공인중개사(892-13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을 이사철 특수와 신혼부부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광명시 전세가격이 전체적으로 20~30% 상승하였다. 전세가격 폭등은 비단 광명시만의 문제는 아니고 수도권 전체적인 현상으로 서울의 중심 지역에서 밀려난 세입자들이 좀더 싼곳을 찾아 외곽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서울의 위성 도시까지 연쇄적으로 가격을 끌어 올리는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세가격 폭등의 이유는 시장원리 그대로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신세대들의 주택에 대한 개념이 소유보다는 주거공간 확보 차원으로 바뀌었고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한데 따른 매매 수요 급감이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지난 정부의 각종 규제및 과도한 세금부과로 인해 향후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다소 여유가 있는 중산층들도 아파트 등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아파트 시장만을 국한해서 그것도 광명시 일원에 한정해서 미시적으로 시장을 들여다 본다면 결코 시장이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향후 가격이 점차 반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첫째,전세 가격이 소형 평형의 경우 매매가의 70% 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하안동 주공 15평형의 경우, 1년 전 전세시세 7000만원 선이 현재9500만원 선이다. 매매 가격이 1억4000만원 정도이니 4~5,000만원을 보태면 매수가 가능하다. 전세 가격이 이처럼 확실하게 지지대 역할을 한다면 매매 가격은 당연히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전세 가격 상승 이후로 저가 매물은 자취를 감추었고 강보합으로 가격이 형성 되고 있다.

둘째, 하안-철산 지역 4개 재건축 아파트의 전,월세 입주자들의 2년 만기가 올 겨울부터 차례로 도래한다는 점이다. 24평형의 경우, 2년전 초기 입주때 과다 매물로 비교적 저렴한 1억5~6천만원에 전세 입주한 사람들 중에 현 시세인 2억5,000만원 이상을 지불할 수 있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대략 잡아도 1000세대 이상이 전월세 인상을 감당치 못하고 이주가 불가피 할것이라 예상된다. 이들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 가격이 더 싼 수도권 외곽으로의 이사, 아니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안동, 철산동 구아파트로의 이사, 아니면 대출을 받아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다. 상황이 위와 같이 전개된다면 당연히 기존 아파트의 전,월세 가격과 함께 매매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셋째, 그동안 수요를 움츠리게 만든 보금자리와 뉴타운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광명-시흥 보금자리 주택은 LH의 자금 난으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상당 기간 늦어질 것이 자명한 상태이고, 광명동 일원의 뉴타운 역시 사업의 경제성 여부로 주민들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사업 진행이 순조롭지 않은 상태이다. 향후 몇년안에 공급될 아파트가 많지 않다면 가격은 자연히 강세를 띠지 않을까 예상한다.

넷째, 철산동 저층 아파트의 재건축 임박과 그에 따른 이주 수요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년안에 있을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는 지난 4개 단지 이주때 경험한 바대로 주변 지역의 전세 가격 상승과 품귀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자연스레 매매 가격 상승으로 귀결될 것으로 본다.

다섯째, 최근 모든 물가의 가파른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건축비 인상을 들수 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 현상 속에서 실물 자산인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럽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 역시 냉각될 것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위에서 열거한 이유를 근거로 이 지역 소형아파트 가격 상승을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전세값 인상을 놓고 소유자와 세입자간의 분쟁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필자로서는 차라리 이런 기회에 눈높이를 다소 낮춰 적당한 내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 보는 것을 권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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