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과 토목시공기술사 - 이미경

“6월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했는데 그냥 기분이 그런거 있지예.. 사실은 붙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어예” 꿋꿋한 경상도 처녀 이미경(33)씨.

도시공학을 전공, 도시계획기사 자격증을 갖고는 있었지만 토목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역국도 많이 먹었다는 3전 4기의 오뚜기다.

토목시공기술사는 다뤄지는 범위가 넓다. 토목, 시공, 건축, 도시계획 등을 두루 섭렵해야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단다. 범위가 넓은 만큼 진출 분야도 다양하다. 미경씨는 “토목시공기술사 합격하려면 책을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며 “중도하차하면 소용 없으니 인내력을 갖고 끝까지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3번 낙방의 쓴 맛을 보면서 슬럼프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그럴 때마다 직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섰다는 미경씨. “매일 같이 얼굴 마주보는 동료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

“앞으로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전문 자격증 없이는 애로사항이 많아요.” 그래서 그는 든든하다.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광명시의 내일에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다.

겸손한 미경씨는 물 흐르듯 조용하다. 그의 꿈과 이상은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약한 듯하면서도 강하고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가 숨겨져 있는 미경씨의 당당한 도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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