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미 : 참여정치실쳔연대 경기서부 대표. 열린우리당 광명시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 ‘조은나라’를 만들자고 끊임없이 외쳐대는 막강 여성파워. 정치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즐거운 생활정치를 위해 노사모를 시작으로 여기까지 왔다. 카이스트, 학교2 등을 집필한 드라마 작가, 부업은 정치. 요즘엔 본업보다 부업에 바쁘다.

▶ 문현수 : 참여정치실천연대 광명시 대표 문현수. 현재 이원영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뜨는태양’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정연을 만들 것을 다짐한다. 참정연 내부에서 후보 검증과정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지역주민들에게 최고의 후보들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정치도 즐거울 수 있을까? 생활 속의 정치, 참여하는 정치, 맘껏 즐길 수 있는 신바람나는 정치. 어쩌면 우리같이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인’하면 ‘부정부패’,’비리’ 뭐 이런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상황에서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호기심에 참정연 경기서부 김경미 대표와 광명시 문현수 대표를 만났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세상에 미안해지는걸요. 정치에 참여해서 같이 바꿔 나가야지요.” 참여정치실천연대(이하 참정연) 경기서부 김경미 대표는 이렇게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지난 27일 출범한 참정연은 다양한 세력들이 모여 있는 열린우리당의 내부개혁과 더 좋은 세상 만들기를 목표로 기꺼이 자신을 던지겠다는 이들의 모임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개혁파들은 ‘왕따’일 수 밖에 없다. 정당에 소속돼 있으면서 정당 내부 개혁을 외치는 것은 ‘역적’(?)이라는 눈총에 시달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왜 이런 싸움을 하고 있을까.

참정연은 전국을 28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서부에는 광명, 안산, 부천, 시흥의 4개 지역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두 18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참여정치연구회에서 시작됐다. 재밌게 생활정치를 공부하던 느슨한 모임이 강한 결속력을 가진 연대로 발전한 이유는‘기간당원제’를 사수하기 위해서다. 기간당원제는 정당개혁, 참여민주주의의 핵심이며 생활정치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하고 당내 유력인사들이 보스로 군림하면서 당권을 좌지우지 했습니다. 이제 보스 정치는 종식해야죠.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이 당권은 모든 당원들이 평등하게 나눠 가져야 하는데 기간당원제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세력들이 많은 게 문제지요.”

문현수 광명시 대표는 국회의원이나 참정연 대표나 모두 똑같은 당원이며 ‘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참정연은 철저히 기간당원만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쪽수에 밀려도 큰 소리를 친다. 경험은 부족할지 모르나 깨끗하고 굵게 살아 왔다고 자부한다.

이들은 참정연이 ‘전위부대’라고 말한다. 정치개혁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최전방에 나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외친다. 열린우리당에 깨끗한 피를 수혈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라는 엄청난(?) 발언도 서슴없이 한다. 국민들을 정치패배주의, 정치혐오주의로 몰아넣고 있는 정치판이 싹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이 달라져야 나라가 산다. 참정연은 지역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정연은 지역민들과 선거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역에 최고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역인재 검증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묻겠단다. “이 상품 사고 싶으세요?”라고.

국민이 정치에 참여해도 손해보지 않는 스토리,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즐거운 정치드라마는 언제쯤 볼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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