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연루 공무원 연쇄자살..업체 대표 연락두절

광명시 관내 C창호업체(철산동 소재)가 국립대 5곳의 창호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이 25일 압수수색을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충주대와 서울대 등 국립대 5곳 30억원대의 창호공사를 따내면서 교과부 직원과 대학 직원 등 20여명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씩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던 공무원과 교직원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09년 충주대가 2억원대의 창호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투서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던 충주대 시설 담당 직원 김모씨(48)는 조사 직후인 지난 22일 충북 충주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졌다.

또한 김씨가 유서에서 공사 당시 상관이었던 교육과학기술부 사무관 이모씨를 비난한 유서를 남기자, 김씨가 숨진 다음날인 23일 이씨가 자택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채 발견됐다. 이씨 역시 충주대 창호공사업체 선정과정에서 이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의혹으로 권익위에 의해 고발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이 업체의 대표는 휴대폰을 꺼놓은 채 잠적한 상태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