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 시정계장 설진충

광명시민의 염원인 고속철 광명역 시발역 환원과 영등포 정차 반대를 위해 움직이는 이들이 많고 생색내기 좋아하는 이도 많은데 그처럼 묵묵히 일한 이가 또 있을까. 광명시청 설진충(46) 시정계장.

그는 광명에서 태어났다. 79년부터 읍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니 광명의 어제와 오늘을 훤히 꿰뚫어보는 이다.

인터뷰를 극구 사양이다. 아직 100만명이 채워지지 않았으니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근시에서 받은 서명을 옮기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직원들과 같이 했는데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설 계장은 100만서명운동의 숨은 일꾼이다.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광명시청 시정팀은 주말과 휴일이 없다. 다른 부서보다 한시간 빨리 출근해야 한다. 일당백 정신이 없으면 안된다. 보통 그는 7시 반에 출근해 밤새 무슨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황소같은 고집을 가졌다. 그는 일하는게 재미있다고 했다. 노는 날 챙기지 못해도 인생이 신바람난다.

그의 소망은 시정이 탈없이 잘 돌아가는 것이다. 동갑내기 부인과 찬수, 경은이 두 남매의 아빠. 부끄럽지 않은 남편,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애쓰는 그는 우리 시대 아름다운 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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