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명문 '광명중', 춘계 전국중고교 검도대회 우승

‘광명’하면 ‘검도’이고, ‘검도’하면 ‘광명중학교’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통했다. 광명중학교(교장 김학심)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53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우수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검도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주장인 사재훈 선수를 비롯해 최용, 최용빈, 김사빈, 조한성, 정종현, 김규성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 광명중학교 검도부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53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 광명중학교 검도부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53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1973년에 창단한 광명중학교 검도부는 창단 이래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번 우승은 1997년 이후 14년 만에 얻어낸 값진 쾌거다. 현재 광명중학교 검도부는 총 13명(1학년 2명, 2학년 6명, 3학년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개 광명동초등학교 시절부터 검도를 해 온 구력을 지닌 실력파들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시간을 쪼개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광명중학교 검도부가 이렇게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김용식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과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이종래 코치 등 지도부의 보살핌이 큰 몫을 했다.

사춘기 선수들의 감성까지 배려하는 세심함은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아주고,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심어주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엄격하게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검도는 예를 중시하는 운동이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학업보다는 대학진학을 위해 시합전적을 중요시하지만 광명중 검도부는 선수들이 올바른 사고를 지닐 수 있도록 인성중심의 훈련에 중점을 둔다.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검도는 예를 중시하는 운동이다.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수련을 통해 깨닫고 운동하면서 인내심과 신체적, 정신적 강인함을 기른 광명중학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검도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검도’에 대한 광명시의 관심은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선수들은 “방학에도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합숙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집과 체육관을 왔다갔다 하지 않고 운동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올 7월 10평 남짓 되는 검도연습장이 마련되지만 이곳에도 연습을 하다가 쉴 수 있는 공간조차 없는 형편이다.

“검도는 광명을 대표하고, 광명이란 이름을 대외적으로 빛내고 있는 운동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운동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과 관심을 보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광명중학교 검도부의 가장 절실한 바람이다.

어리지만 당찬 그들. 몇 년 후엔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열광시키는 그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광명중학교 검도부가 광명을 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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