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구름산 예술제가 13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일 개막됐다.
'화려한 궁중 옷 소매자락이 하늘을 덮는 듯, 갓 쓰고 한 손에는 부채 들고 도포자락 휘감는 양반네의 춤사위, 이도령을 향한 맘을 이리 표현하면 알아주시려나, 색동옷에 소고 들고 추는 춤사위에 어깨춤 덩실거리고, 설장고 가락에 하늘높이 날고, 버선발 한발 한발 내딛으며 절제된 미소를 보여주고, 부채가 너울대며 하나의 꽃을 만들고 꽃은 어느덧 활짝 만개한다.
잠시 후 현대무용의 율동적이고 격렬함이 드러났다.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그날의 비밀’에 이어 현실의 고통을 탈출하고 싶은 자아의 내면을 드러낸 ‘EXIT’, 외로움을 통해 자신을 찾는 ‘조용한 이야기’의 발레로 막을 내렸다.
육군 보병 52사단의 관현악단의 절제된 화음은 시민들의 박수를 자아내며 합창페스티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지는 합창단원들의 노래는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 냈다.
한 시민은 “가족과 함께 이러한 축제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축제를 시샘하는 듯 한방울씩 떨어지고 시민들은 우산을 받쳐 든다.
구름산 예술제는 4일 연극 "돼지와 오토바이" 공연을 비롯, 6일 이춘목의 서도소리 공연, 광명사협 회원전 및 광명시 전국 '빛' 사진 공모전(10.8-13)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글 - 윤혜숙 기자 / 사진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