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운동은 오히려 천식 악화시켜

폐 속의 기관지가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부어올라서 숨이 차게 되는 천식은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됩니다. 차가운 공기가 기도로 들어가면 기관지에 자극을 주고 기도가 좁아져 기침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천식환자는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을 겪게 되는데 일부 환자는 이러한 증상을 폐활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등산, 자전거타기, 조깅 등의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른 새벽에 조깅이나 등산을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천식을 악화시킬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시간에는 찬 공기가 기관지를 더욱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천식에 좋은 운동은 수영입니다. 천식은 주변 공기가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물에서 하는 운동은 기도를 촉촉하게 유지 시켜주기 때문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단 수영 후에는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담배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 반면 술은 천식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알코올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에게는 금연, 금주가 필수입니다. 와인과 같은 주류에는 아황산염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일부 천식 환자는 이 식품첨가물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기관지가 수축하는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아황산염은 음식이 상하고 색깔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존제로 쓰입니다. 말린 과일, 과즙, 맥주, 감자, 생우 등에도 함유되어 있으므로 아황산염으로 인한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환자는 해당되는 음식과 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은 소아 청소년기에 생기는 병이므로 중장년층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병은 나이에 관계없이 전 연령층에서 생길수 있습니다. 이 병은 20~40대에는 발병률이 감소하다가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다시 급증합니다. 실제로 소아 천식 환자의 절반 가량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 과민성이 내재된 상태에 있다가 성인이 된 이후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천식 환자들은 환절기에 감기나 독감에 잘 걸리고 심하게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 바이러스 감염이 생겨 천식 증상이 악화될수 있어 환절기에는 감기 예방과 치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부 환자 중에는 감기약과 천식약을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감기 치료를 받을 때 임의로 천식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은 오히려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감기 치료시에도 기존의 천식 치료를 지속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