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탈퇴해 새 협의회 구성..생체측, "나갈테면 나가라" 느긋
광명시생활체육회 회장 선출과정에서 양기대 시장의 개입설로 법적 공방과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이 생체를 탈퇴해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칭)광명시생활체육협의회 구성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하고, 새 협의체 정관을 만들어 회장과 임원을 선출하겠다”며 “생체에서 23개 가맹단체들이 탈퇴했고, 추진위원장으로 조원출 전 축구연합회장, 자문위원으로 유상기 전 광명시생활체육회장 등 3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체 현 집행부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 생활체육회가 현 집행부의 정통성을 무시하고, 생체를 탈퇴한 단체들이 모여서 만든 새 협의체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만일 새 협의체가 구성된다고 해도 도 생활체육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현 집행부가 산하 단체들은 따로 만들 경우에 탈퇴한 단체들은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국대회와 도대회 등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현행법상 생체 회장의 직인이 필요하므로 이 단체들은 향후 이러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런 우려 때문에 생체를 탈퇴했다는 일부 가맹단체들 회장과 회원들의 내부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으며, 탈퇴 명단에 들어있는 모 단체장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명한 것”이라며 “발기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어 향후 새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에는 많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생체측은 “탈퇴를 원하는 단체들은 모두 탈퇴처리 하겠다"며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17일 이사회에서 가맹단체 탈퇴문제와 회장 재추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가칭)생활체육협의회 추진을 위한 발기인들의 기자회견은 생체와는 무관한 체육회에서 시홍보실에 브리핑룸 대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생체 사태에 또 다시 양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체육회가 관여했다는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