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광명시 씨름협회-연합회

편집자 이야기 - 씨름은 우리 선조들이 이땅에서 태어나면서부터 맹수나 타 종족과의 싸움에서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시작된 자위무술에서부터 유래되었다. 이후 제례행사, 명절, 농한기에 즐기는 놀이로 전환돼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고유민속놀이다. 한민족 5천년 역사와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의 전통생활체육문화 '씨름‘. 광명에도 씨름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뛰는 이들이 있다. 광명시 씨름협회쪾연합회가 그렇다.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우리 고유문화 ’씨름‘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이들의 열정을 들여다본다.

1996년 창설된 광명시 씨름협회-연합회는 매년 광명시장배 씨름대회를 주최하며 동별 화합과 친목을 다져왔고, 전국씨름왕대회, 경기도씨름왕대회, 경기도체육대회, 전국장사씨름왕 대회 등 각종 대회에 선수를 출전시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광명에서 씨름을 하기 위한 여건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선수들이 연습할 공간이 없어 타지역까지 원정연습을 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기본여건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힘들어 하다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씨름선수들도 생겨나고, 씨름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로 하려는 일반시민들 역시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광명시 씨름협회-연합회       이정희 회장
▲ 광명시 씨름협회-연합회 이정희 회장
광명시 씨름협회-연합회 이정희 회장은 씨름경기장 건립이 절실하다고 화두를 던진다. “우리 민속문화인 씨름의 계승, 발전을 위해 광명시 차원의 대책이 중요합니다.” 이 회장은 3년전 광명시가 씨름장 건립을 추진하다 무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는 회장 취임후 광명시가 우리 민속인 씨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씨름장 건립을 추진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씨름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지만 광명시장배 대회 때마다 일회성으로 급조되는 씨름장의 얇게 깔린 모래만으로는 안전성 확보가 어렵다.

이 회장은 최근 양기대 시장, 이준희 시의장을 비롯해 문해석 체육회 수석부회장, 조상욱 생활체육회장이 씨름인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 주고 있어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다.

“씨름의 매력은 힘과 몸무게에 있어서 상대가 되지 않지만 기술과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 승리할 수 있다는데 있죠. 승부가 화끈하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신사적인 운동입니다.”

이정희 회장은 씨름 예찬론자다. 이 회장은 회사경영하는 CEO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씨름에 빠져 있는 이유도 이런 매력 때문이다. 광명시 씨름협회는 회장 이하 전무이사를 포함해 총 23명의 이사, 30여명의 동호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김일광 전무이사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씨름선수로 활약하다가 학교 씨름부 감독으로 일해 온 씨름인이다.

씨름협회 이사진들의 씨름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 씨름 활성화를 논의하고, 동호인들과 매월 둘째주 토요일 만나 친목을 도모한다. 동호인들이 격려하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한다.

우리 선수들 출전 대회에 자비를 털어 응원을 나간다. 씨름인들은 씨름경기장 건립과 함께 학교 씨름부의 창설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광명시 씨름협회-연합회는 1월 1일부터 2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제1회 전국여자장사씨름대회 출전 준비로 여념이 없다. 광명시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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