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우유나 치즈 섭취..안주는 감, 두부가 좋아

음주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위와 간을 위협하며 피부건강과 숙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연말 회식이 많은 가운데 일어날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며, 술자리를 현명하게 건강을 생각하며 즐길수 있도록 생각해 보았습니다.

                      ▲ 지인들과의 연말연시 술자리,       즐겁고 건강하게 대처하는 법
▲ 지인들과의 연말연시 술자리, 즐겁고 건강하게 대처하는 법
우선은 술자리에 가기 전에 간단한 우유나 치즈를 먹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를 빨리 통과하고 대부분의 알코올이 소장에서 흡수돼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반면에 저녁 식사를 해두거나 간단히 배를 채워 놓으면 알코올 흡수가 50% 정도 감소되어 천천히 취하게 됩니다.

술자리가 시작되면 천천히 술을 마시고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천천히 술을 마시면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이 적어져 음주로 인한 뇌세포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을 넉넉히 마시면 알코올이 물에 희석돼 덜 취할 뿐만 아니라 음주 뒤 숙취의 원인 중 하나인 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술을 섞어 마시면 빨리 취하고 간과 뇌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부득이 섞어 먹어야 할 때는 도수가 낮은 술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주는 감이나 두부 종류를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에는 위를 보호하는 타닌이 있고 이뇨 촉진작용을 하여 알코올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두부는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간 부담을 덜어 줍니다. 그 외에도 비타민 C는 알코올 배설을 촉진 시키고, 비타민 B는 뇌세포를 보호해주는 약리 작용이 있습니다.

음주 후 노래방에서 노래를 심하게 부르는 것은 성대에는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대사 작용으로 몸 안에 수분이 마르게 돼 성대가 상하지 않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물질의 분비가 줄어듭니다. 음주 후 갈증을 느끼는 이유도 이같은 이유로 성대 점막이 마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대가 마른 상태에서 말을 많이 하거나 특히 노래를 부르고 고함을 치는 것은 성대에 이중으로 고통을 주는 셈이니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술자리 후 수면은 깊은 수면 단계가 없어지고 수면이 단절되는 현상을 보이는데, 얕은 잠이 드는 단계인 1, 2 단계 수면은 잘 이루어져 잠이 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1, 2 단계를 넘어 3단계의 깊은 수면단계에서 몸이 회복되고, 피로가 풀어지기 때문에 3단계의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수면 3시간 전에는 알코올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즐거운 약속으로 가득한 연말, 술자리를 현명하게 즐기시고, 건강하게 한해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