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광명시장배 씨름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매년 열렸던 광명시 씨름대회가 아니었다. 광명시민들의 화합을 위해 치러져야 할 이 대회에는 광명시민이 아닌 서울 사람들이 참가했고, 씨름대회에 유도선수들이 참가해 힘을 과시하는 날이었다. 동별 대회라 출전한 평범한 선수들은 이런 이유로 대회를 치르는 즐거움이 없었다.

씨름장에는 “광명시장배”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지만 과연 이것이 광명사람들을 위한 대회인지, 동별로 대항하며,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치러지는 대회가 될 수 있는지 정말 의심스러운 일이다. 광명시가 시민들의 혈세를들여 치르는 대회에 주인공이 광명시민이 아니라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라니 어처구니 없는 노릇이다.

독자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주민들을 위한 행사였다면 주민들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여기에 쓰여졌던 예산은 광명 시민들이 더 필요로 하는 곳에 쓰여져야 마땅하다. 이런 대회를 하는데 쓰는 예산, 광명시 명성을 떨치는 유능한 체육인 양성에 차라리 투자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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