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우리의 아젠다는 '소통과 화합'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

광명지역신문이 '광명의 자존심'을 모토로 창간한지 7년이 됐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린 신문에 대한 기대치만큼 사회적 책임감도 무거워졌다.

광명지역신문은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밝은 광명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정신으로 창간됐다. 창간7주년을 맞이하는 광명지역신문은 이런 초심을 되새기며 지역의 정통성있는 신문으로 그 책임을 실천하고자 한다.

광명시 인물 100선, 광명시 단체 80선 등 그동안 광명지역신문이 해마다 펼쳤던 일들은 소통과 화합을 일구고 인재를 발굴해 지역이 뭉쳐서 동력을 발휘하기를 바라는 새로운 시도였다. 광명에는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모두 끌어안고 갈 큰 그릇이 없었다. 그렇게 고질적인 인재난에 허덕이는 광명에서 한 사람, 한 단체라도 더 찾아내 뿌리내리게 하고, 값진 인프라가 되도록 큰 판을 만들어주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다.

광명의 정치판은 참으로 조악하다. 정당공천은 공천권자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여기에 줄서서 운 좋게 당선이라도 되면 지역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다음 선거의 당선을 위해 자기에게 줄 서는 사람을 만들려고 한다.

시장이 교체될 때마다 능력과는 무관하게 새로운 시장의 코드에 맞는 사람들이 자리를 독차지하고, 코드가 다르면 배척한다.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이런 과정을 통해 양산됐다. 시장 한 사람이 바뀌었다고 모든 시스템이 달라질 수 없지만 매번 같은 실수는 반복된다.

이런 잘못된 관행은 불신을 팽배시키고, 지역사회를 모래알갱이처럼 흩어놓는다. 작은 광명은 영남, 호남, 충청 등 지역색으로 나뉘고, 최근에는 호남이 전북과 전남으로 분열되었다는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지역의 미래가 아니라 당의 이해관계가 더 중요하고, 편가르기만 하는 현실에서 광명의 화합은 기대할 수 없다.

광명의 성장 동력을 모으려면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을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고, 출신지역을 떠나 하나가 되어 일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지역을 고민하고, 지역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최종 목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 협의하는 과정에서 맞춰나가면 된다. 리더는 공감대를 위해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말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지역인재들을 아우르는 큰 그릇을 가져야 한다.

광명지역신문 창간 7주년의 아젠다는 '소통과 화합'이다. 광명지역신문의 지역사회를 향한 이유있는 쓴 소리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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