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산은 동으로는 안양천과 관악산, 호암산을 바라보고 북으로는 한강, 서로는 서해가 보이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호암산에는 신라시대 축성된 호암산성이 있는데 1990년 정상의 한우물에서 ‘잉벌노’라고 적혀있는 목간조간이 발견되어 역사자료에 언급된 잉벌노현의 실체를 밝혀 줬다. 도덕산 보루는 산성보다는 둘레가 작은 300m 이내다.

백제시기의 보루로 추정하는 이유는 70년대 조사서에 백제사족토기조각의 발견과 최근의 지표조사결과 백제시기의 것으로 추정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철산 4동에서 올라가는 길과 181M 봉우리에서 옛 흔적이 어렴풋하게 보이나 1000년이 넘는 세월의 변화속에서 많이 사라졌다. 작은 산이지만 도덕산에서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고 정자에서 선조들의 모습을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