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된 광명북고 김민기 선수

민기가 처음 광명지역신문에 실렸던 때가 2005년이었다. 당시 민기는 하안중학교에 재학 중이었고, 삼성전기배 배드민턴 주니어 전국 최강전 남자중등부 1학년 단식결승에서 처음으로 1위를 석권하면서 배드민턴 꿈나무로 자리매김했다. 2등만 하다가 1등 하니까 좋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던 민기는 어느새 고교 3학년생이 됐고, 최근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선발됐되면서 화제를 블러 일으켰다. 광명북고등학교 3학년 김민기(19).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다는 것은 예상치 못해서 놀랐고, 그저 좋았어요.” 지난 6월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소한 김민기 선수, 자랑스러운 광명의 아들, 그를 만났다. <편집자주>

                      ▲ 김민기 선수(좌)와 아버지       김학성씨(우)
▲ 김민기 선수(좌)와 아버지 김학성씨(우)
김민기 선수가 배드민턴에 입문한 것은 연서초등학교 시절 교내 배드민턴 대회에서 2위를 하고 코치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배드민턴의 매력에 푹 빠졌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당시 민기를 지도했던 코치선생님은 민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손목스냅과 빠른 두뇌회전을 꼽았다.

우리나라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는 총 49명(남자 25명, 여자 24명)이다. 김민기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 선수는 체격조건이 좋다. 185cm의 큰 키와 78kg의 탄탄한 근육질 몸에서 나오는 강스매싱과 예리한 헤어핀은 보는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태릉에서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보다 경험도 많고, 실력있는 선배들을 따라가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죠. 아직 체력이 많이 부족해서 연습할 때 힘이 들어요.”

김민기 선수는 닮고 싶은 선수로 태릉에서 한 방을 쓰고 있는 강남구청의 이현일 선수를 꼽았다. 정확한 스트로크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현일 선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김민기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에는 부모님 뒷바라지의 힘이 컸다. 부모님은 민기의 국가대표 발탁소식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운동하느라 고생하는 어린 아들이 안쓰러웠던 어머니는 너무 기쁜 나머지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한다. 김 선수 역시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김민기 선수의 가장 큰 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최고를 넘어서, 세계의 최고가 되기 위해 비상을 꿈꾸고 있는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희망, 김민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배드민턴 제왕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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