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삼자 여성단체협의회장

광명시민입니다.
그리고 광명시의 여성들을 대표하는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민원형식으로 글을 남기게 되어 유감입니다만, 이철사장의 행태를 그냥 두고 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몇자 남깁니다.

광명역의 탄생부터 보아온 저로서는 지금 광명역의 이용객 수가 적은 것을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광명역의 연계교통수단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광명역을 방문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광명역은 광명시에서도 외진 소하동의 허허벌판 가운데에 있습니다. 광명시 사람 조차 접근하기 쉬운 곳이 아닙니다. 광명역을 지으면서는 주변 교통시설에 대한 정비가 같이 이루어졌어야 맞는데, 전혀 그런 준비가 없었습니다.

이런 모두 다 아는 사실을 되짚는 것은 광명역의 이용객 수가 적은 것은 순전히 지금 광명역을 없애고 싶어하는 철도공사의 잘못이라는 것을 명백히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광명역을 없애면 철도청의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 논리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광명역의 유지비용으로 인한 적자가 있을 수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적자를 내는 요인은 저조한 승객수입니다.

KTX의 승객수가 적은 이유는 KTX가 접근하기 어려운 광명역에 정차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KTX자체의 결함이 더 큰 원인입니다. 왜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는 역방향석 그리고 무궁화호보다 적은 좌석, 장애우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통로등이 KTX의 이용을 저해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 이철사장의 논리대로 돈되지 않은 것들을 버려 인기를 얻고자 한다면 KTX를 없애던지 KTX를 다시 제작하면 어떨지요?

마지막으로 영등포역 정차를 희망한다는 발언에도 한 말씀드립니다. 영등포역과 서울역은 전철로 7정거장 기본요금 800원에 16분이 소요됩니다. 더이상 얼마나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백화점들에 불법영업택시에 무법버스들로 영등포역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영등포역의 역할을 더 늘려서 주변교통을 더 혼잡하게 만든다면, 과연 영등포역의 접근성이 광명역보다 더 나은지 조사해 볼 일입니다.

영등포역을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들은 근처 백화점들과 상인들일 것입니다. 과거 철도청장들의 화려한 리베이트 전력을 보았을 때, 영등포역 정차와 리베이트간의 관련성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낙선한 정치인으로 낙하산 인사 받았다는 의심을 일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와같은 실정은 더더욱 안됩니다.

역세권이라는 말이 있듯이 역의 존재유무는 인접한 사람들과의 이권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철도공사의 지혜로운 대책이 필요합니다. 의견들보다는 사실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감히 광명역 폐지라는 망언은 입에 담을 수 없을 것입니다. 떠들석한 이슈거리를 제공해 온 국민들을 편갈라 싸우게 하는 사람은 몇 명으로 족합니다. 그 무리에 동참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