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김인숙 기자] 지난 7월 5일부터 하반기 등급 조정이 적용됐다. 특별 승급자와 조기 강급자가 평소 많지 않을 만큼 각 등급 간의 격차가 크기에 승급자에 대한 기대보다는 강급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실제로 강급자들이 득세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이번 등급 조정을 통해서도 인지도와 기량에서 앞선 강급 선수들이 많이 내려와 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겨주는 선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이창재가 꼽힌다. 우수에서는 끌려다니는 경기가 많아도 선발로 강급될 시에는 한 수 위의 자력 능력을 통해 매 경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7월 6일 부산 2경주에서 조동우의 견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6착하며 쌍승 131.7배의 이변을 연출했고 그 다음날도 3착에 그치며 쌍승 53.8배의 이변을 연달아 연출했다.

또 다른 강급자 정현섭도 노련한 운영을 통해 우수급에서도 종종 착순권의 이변을 연출하는 선수였는데 선발급 출전 첫날부터 6착으로 밀려나며 쌍승 17.1배의 이변을 시작으로 결승전에서도 7착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신익희도 운영 능력에 있어서는 강급자 중에서도 손꼽을 만큼 안정감 있는 선수로 평가됐지만 7월 6일 부산 1경주에서 실격을 당했어도 할 말이 없었을 7착을 기록하며 쌍승 19.4배의 이변을 연출했다. 다음날 축으로 나선 경주에서도 2착 승부로 입상에는 성공했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은 아니었다.

물론 강급자 중에는 기대에 걸맞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불안한 경기력의 강급자들로 인해 강급자들의 우승 비율과 기존 강자의 우승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강급 선수라고 무조건적으로 인정을 하기보다는 당일 컨디션과 최근 기세 그리고 편성 난이도를 꼼꼼히 체크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