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연합회 조상욱 회장

광명에는 모두 40개의 태권도장이 있고 이 곳을 다니는 사람들은 3천5백명을 넘는다. 아니, 굳이 도장을 다니지 않아도 군대가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게 태권도다.

조상욱(45) 태권도연합회장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대개 무슨 연합회장이라고 하면 ‘돈’이면 된다고 생각되지만 그는 받아차기 기술까지 구사하는 태권도 8단의 고수다. 그만큼 태권도연합회의 화합과 발전에 큰 뜻을 품고 있다.

태권도는 ‘예’를 기본으로 한다. 선후배간의 서열이 엄격하고 성품교육이 선행된다. 그래서일까. 조 회장은 반듯하다.

광명에는 모두 40개의 태권도장이 있고 이 곳을 다니는 사람들은 3천5백명을 넘는다. 아니, 굳이 도장을 다니지 않아도 군대가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게 태권도다.

그는 태권도 연합회의 화합에 기여했다. 몇개의 파벌로 나뉘어 있던 태권도인들을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지로 만드는 데 공을 세웠다.

태권도연합회의 숙원사업은 학교에 태권도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조 회장은 현재 명문고등학교, 소하고등학교와 이 문제를 협의 중에 있다.

조 회장은 “우수한 선수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해 운동할 수 있는 길이 없어져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다른 시군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지만 학교에 팀이 창설되면 태권도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국가대표급 감독을 영입하고 태권도 꿈나무들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경기도 체육대회에서 광명선수가 동메달 한개를 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동메달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예산지원과 선수부족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광명의 상황을 본다면 금메달 10개보다 더 값지다는 것.

“부끄럽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태권도연합회장으로 이 대회 저 대회 나가 우승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죠.” 내년 임기가 끝나는 그는 차기 회장이 들어오기 전까지 광명시 태권도 연합회의 기반을 더 다져 놓고 싶다. 그래야 일하기 편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태권도연합회는 오는 11월 경기도협회장기 대회를 유치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봉사를 목적으로 광명의 모든 태권도인들과 불우이웃돕기행사로 국토순례를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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