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삶의 활력소,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요즘 김영자 씨(65세)는 주변에서 얼굴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농악대를 시작하고 난 뒤의 변화다. 김 씨는 “신명나게 북을 치다보면 근심이 사라지고 뿌듯함이 밀려온다”며 “농악을 하면 우울증도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광명 농악을 권한다.

광명 4동 농악대는 광명 18개 동에서 자치적으로 모이고 있는 농악대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3시에 4동 주민센터에서 모인다.

1년째 지도하고 있는 안영옥 국악협회 사무국장(51세)은 “선조들은 힘든 일을 하면서도 농악을 연주할 때는 절대 표정을 찡그리지 않았다”며 “현대인들은 농악을 통해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생활의 활력소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광명농악은 경기도무형문화재 20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기 농악의 한 종류인 광명 농악은 철산, 소하, 하안동 등의 두레 농악이 하나로 합쳐져 근대적인 판굿으로 발전했다. 김매기, 논매기, 모심기 등의 힘든 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을 올리고 피로를 덜며 협동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서 비롯되었지만 지금은 각종 명절이나 동제(洞祭), 걸립굿, 두레굿과 같은 의식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윤천영 회장(62세)은 “광명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명 농악을 지켜나가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농악은 나이가 더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종의 노후대책인 셈.

4동 농악대원 중 최고령자는 이연희(77세) 씨다. 이 씨는 “신이 나서 하다 보니 농악대에 들어온 뒤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말한다. 한 시간 남짓 한바탕 판굿을 끝내고 다들 땀이 흥건하다. 선풍기를 틀어놔도 소용 없다. 이렇게 놀고 나면 세상이 내 것 같다. 4동 농악대원들 더 큰 판에서 한바탕 놀 준비가 됐다. 다음카페 광명농악 소리상쇠 http://cafe.daum.net/sori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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