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포럼 창립..선거출마소문은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

편집자 이야기 - 이번 호 광명지역신문에서는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이자 ‘나비야 놀자 박물관’ 대표인 윤승모 교수의 저서 <몸값을 올려주는 글쓰기력>을 소개합니다.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으로 기자생활을 마감한 저자는 고향인 ‘광명’에서 자신의 재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사회 중,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논술교육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또한 3월 1일 출판기념회 개최와 관련해 지방선거 출마를 하려 한다는 세간의 풍문에 관한 궁금증도 풀어 봅니다.

저자 윤승모(49)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 대학원 공공경영연구과 박사과정에 재학하면서 와세다 대학 사회시스템공학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한일 정치와 언론 현실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1988년부터 세계일보에 입사해 서울신문, 동아일보를 거치면서 2008년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으로 20년간의 기자생활을 마감했다. 현재 나비야 놀자 박물관 대표이며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과 일본의 매니페스토를 비교 분석한 ‘작은 개혁이 성공한다 - 매니페스토 정치혁명의 길’(2008.3 나남출판사)이 있다.

                      ▲ <몸값 올려주는       글쓰기력> 출간한 윤승모 중앙대 교수
▲ <몸값 올려주는 글쓰기력> 출간한 윤승모 중앙대 교수
“하고 싶은 말부터 써라”
기자 출신인 저자가 단도직입적으로 글 쓰는 비법을 공개한다. ‘몸값을 올려주는 글쓰기력’(나남출판사, 10,000원)은 서론, 본론, 결론 혹은 기승전결로 대변되는 틀에 박힌 기존 논술교육을 180도 뒤집는다. 저자는 명칼럼니스트로 불리우는 1%를 제외하고 글쓰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99%의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글쓰기 비법을 스스로 깨닫게 한다. 이 책은 다듬기 이전의 글과 다듬은 글을 함께 보여주고 깨닫게 하는 글쓰기 지도서(학습서)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글쓰기로 고민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한 실용서다.

이 책의 저자인 윤승모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는 3월 1일 오후 3시 광명관광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독자 투고에서 교수들 기고까지 글을 받다 보면 40%는 완전히 다시 써야 하는 것, 40%는 상당히 수정할 것, 20%는 잘 쓴 글이죠. 좋은 대학을 졸업 했어도 단순한 글쓰기 조차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코를 1cm 높이고, 턱을 1mm 깎아 성형 수술 전후 모습이 확연히 달라지듯이 다듬기 전후의 글을 함께 보여주면서 글쓰기 교육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습니다.”

윤 교수는 기존 논술학원들에서 이루어지는 주입식 교육이 창조적 사고를 방해한다고 비판한다. ‘미국발 쓰나미가 한국에 미친 영향을 논하라’는 논제에 학생들은 예외없이 ‘미국발 쓰나미가 한국을 뒤흔들고 있다’는 식의 서론을 나열한다.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기계적으로 작성한 답안, 식상하고 흔한 답안으로는 절대로 논술 고득점을 달성할 수 없다.

좋은 글이라는 것은 정답이 있을 수 없다. 고전 명구를 인용하지 않아도, 창의적인 노력이 엿보이면 좋은 글이다. 알맹이만 써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한 글은 좋은 글이다. 생활 속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을 좋은 글이다.

윤 교수는 3월 1일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광명논술포럼’을 창립해 지역사회 중, 고등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신의 재능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사회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갑자기 이 시기에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것은 당연히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이라는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윤 교수는 선거와 관련한 세간의 풍문에 대해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고맙다며 웃어 넘긴다.

사실 그가 광명에서 일하고자 하는 것은 그리 새삼스럽거나 갑작스런 일은 아니다. 그는 광명사람이다. ‘무송 윤씨’ 집안은 3백년간 대대로 광명에서 윤씨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왔으며, 윤 교수의 아버지는 서면단위농협 조합장을 지낸 윤완보 선생이다. 기자 생활을 하고 일본을 오가면서 지역에서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이제 여유가 생겨 평소 하고 싶었던 글쓰기 교육을 하려는 것이다. 자식들이 지역에서 일하는 것은 아버지 윤완보 선생의 소원이기도 하다.

하긴 출마 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그는 20년 기자생활의 대부분을 정치부에서 보냈다. 2006년 동아일보 매니페스토 팀장으로 일하다가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매니페스토를 깊이있게 공부한 전문가로 한국과 일본의 매니페스토를 비교분석한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을 검증가능한 형태로 내놓는 생활정치가 매니페스토 운동입니다. 일본은 기업인, 시민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추진하면서 지방에서 작은 정치개혁들이 일어난 사례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이벤트식 매니페스토가 아니라 정책대결을 통한 선거풍토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지방의 작은 개혁이 큰 정치를 바꾸듯이 그의 글쓰기 교육도 작은 지역에서부터 시작된다. 군더더기 없고, 설득력 강한 글, 자신을 효과적으로 세일즈하는 메시지 라이팅, 간단 명료하면서도 오디언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드는 기술을 알려준다.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자신의 몸값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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