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로 삼거리 좌회전 전용 차로 신설

“이사 온지 얼마 안 된 새댁이 자동차 경적소리에 놀란 갓난아기를 데리고 일주일 만에 이사 갔어요.”, “그래도 한겨울은 문을 닫아놓고 생활하니까 자동차 경적소리가 좀 나은데, 이제 날이 풀려 문을 열고 살면 소음에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철산2동 모세로 삼거리 주민들의 말이다.

모세삼거리의 이상한 신호체계 때문에 이 일대 주택에 거주하거나 장사를 하는 주민과 철산 7.8단지 주민들이 자동차 소음과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세삼거리는 시청 쪽으로 직진하려는 차량과 13단지와 7,8단지로 좌회전 하는 차들이 상습적으로 엉키는 지점이다.

철산2동에 사는 구모씨(53)는 “2차선 도로인데 1차선은 좌회전 전용이고 2차선은 직진 전용이다. 그런데 직진 차량이 1차선에 서 있다가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면 직진하지 못하고 서 있으면서 좌회전 하려는 차량이 경적을 울리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다”며 “얼마 전에는 너무 시끄러워 직접 뛰어가서 멱살잡이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모세삼거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오종근씨는 “다가올 여름이 두렵다. 20년간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 면서 교통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직진차량이 좌회전 전용인 1차로를 막고 서있기 때문에 직진을 못하는 좌회전차량들이 경적을 물리기 시작하는데 당황한 차량들이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 급변경을 시도하면서 사고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좌회전 후 직진신호를 동시신호로 바꾸거나, 차로(포켓차로)를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의 시의원인 권태진 의원은 "최근 시청 앞 모세로의 교통량이 급증하고, 좁은 도로에 중앙 분리대까지 있어서 탄력적 차선운영도 안된다"며 "동시 신호로 바꾸거나 1개 차로를 더 확보해 좌회전 전용 1차로와 2개 차로를 직진 전용으로 해 줄 것을 광명시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광명경찰서 조정남 경장은 “현장에 수차레 방문해서 조사했다.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라 차량도 중요하지만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청 전선권 건설교통국장은 "모세로 3거리는 교통소통개선사업지구로 선정돼 경기도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도비보조금을 요청중인데 올 연말까지 5억7천만원을 들여 좌회전 전용차선을 신설하고 인도까지 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모세3거리의 교통체계와 심각한 소음 문제는 이미 상당기간 논란이 되어 왔는데, 이 일대의 숙원사업이 올해는 해결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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