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5,6동 마을버스 신설 사업계획 추진

광명 5,6동 월드메르디앙, 현진에버빌, 광명제일풍경채 아파트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 주민 대표들이 마을버스 신설노선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점은 남부 오류역(1호선)이며, 종점은 광명 5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정문 앞이다.

                      ▲ 광명 5,6동 주민들이 광명사거리역을 가기 위해 지나다니는 한진 아파트 쪽문
▲ 광명 5,6동 주민들이 광명사거리역을 가기 위해 지나다니는 한진 아파트 쪽문
이 지역 주민들은 광명사거리역을 가기 위해 한진 아파트 쪽문을 주로 이용한다. 도보로 25분. 그러나 쪽문이 있는 골목길은 여성과 어린이들, 노약자들이 다니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골목이 좁고 어두워서 특히 밤에 여성들이 다니기 위험하다. 행여 쪽문이 닫히기라도 하면 길을 돌아와야 한다. 젊은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쪽문을 통과하는 것 역시 힘든 일이다. 게다가 주민들이 오고 가는 길이 주로 언덕이어서 겨울철이면 빙판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이 지역의 교통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민들은 "3년 전부터 입주자들이 시에 마을버스를 신설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로 추진이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마을버스는 '광명5동 시장 방문 및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건의가 이어지자 월드메르디앙과 현진에버빌 아파트 동 대표들이 주축이 되어 이번 사업계획을 추진하게 됐다.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주민들은 “신설 노선이 통과되면 주민들이 천왕역(7호선)과 오류역(1호선)을 이용하게 되는데, 광명사거리역이나 개봉역보다 한산하고 에스컬레이터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타고 내리기가 더 편해요. 이번 사업계획이 통과되어 우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교통 불편 문제가 해소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부녀회장 김은주 씨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오가는 길이 외지고 어두워서 밤에는 무서울 때가 많다"며 "예전에 갑자기 취객이 나타나는 바람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었다"고 마을버스가 생기기를 간절히 바랐다.

마을버스가 신설될 경우 아파트 주민들뿐만 아니라 주변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함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월드 메르디앙 아파트부터 천왕역까지 8~9분, 종점인 오류역까지 11분이 소요된다(러시아워 기준).

한편 이 지역의 오윤배 광명시의원은 "현재 광명시에 마을버스 신설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라며 "교통편이 없어 다른 아파트의 쪽문으로 다니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마을버스 노선이 신설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민원이 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며 "올 상반기 중 용역을 해서 노선을 조정하거나, 신설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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